의학·과학 건강

마라톤 무릎관절 손상 ‘속도’보다 ‘거리’ 영향

정명진 기자
파이낸셜뉴스

100㎞ 이상 울트라 마라톤을 하는 마라토너라면 관절과 근육의 손상을 우려해야 한다.

최근 연세사랑병원이 한국체육대 운동생리학 연구팀과 국내 울트라 마라톤 출전 선수 54명을 대상으로 ‘울트라 마라톤 수행 중 발생하는 근육과 연골 손상 정도’를 조사한 결과, 근골격 손상정도가 100㎞ 지점에서 19배, 200㎞ 지점에서 90배 증가했다.

또 관절의 연골부위 구성성분이 손상됐을 때 혈애으로 흘러나오는 단백질(COMP)도 100㎞ 지점에서 평소 수준보다 1.3배 증가했으며 200㎞ 지점에서는 3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울트라 마라톤을 할 때는 가능한 거리를 줄이는 것이 바람직하다. 달리기할 때의 속도는 손상 정도와 상관이 없으며 달리는 거리가 손상 정도를 결정하는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연세사랑병원 고용곤 원장은 “울트라 마라톤 주행 거리가 100㎞ 이상이 될 경우, 근육과 관절에서 발생하는 손상이 시너지 효과를 일으키므로 자신의 마라톤 주행 거리를 신중히 선택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관절 손상은 마라톤 10㎞ 이상 지점부터 100㎞ 지점까지 거의 동일한 수준으로 유지됐다. 마라톤이 무릎연골에는 손상을 줄 수 있지만 연습을 통해 충분한 근력을 확보하면 한 번의 풀코스 마라톤으로 우려할 만큼 연골손상을 주지 않는다는 것이다.

연세사랑병원은 이전 조사에서 관절손상의 진행은 42.195㎞ 풀코스 달리기 후 24시간이 지나면 멈추는 것으로 나타났고 근육 손상은 4∼5일 정도가 지나야 회복된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이번 조사결과는 2007년 1월 유럽 응용생리학지에 게재됐다.

/pompom@fnnews.com 정명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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