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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돈 좀 벌어보자" 코스피 불장에...개미들 '빚투' 역대 최대

한승곤 기자
파이낸셜뉴스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해 AI로 생성한 이미지.사진=챗GPT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해 AI로 생성한 이미지.사진=챗GPT

[파이낸셜뉴스] 코스피 종가가 사상 최고치를 다시 쓰자 개인투자자들의 신용거래융자 잔고도 역대 최대 규모로 불어났다. 증권사들이 신용 매수를 제한하고 증거금률을 높이는 조치를 내놨지만, 레버리지를 활용한 투자 수요는 이어지고 있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날 9114.55로 장을 마감했다. 전 거래일보다 62.13포인트(0.69%) 상승한 수치로, 종가 기준 역대 최고 기록이다.

증시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개인투자자들이 빌린 돈으로 주식을 사들인 규모도 커졌다. 금융투자협회 집계에서 지난 19일 기준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38조4786억원이었다. 하루 새 4990억원 증가해 지난달 29일 기록한 종전 최고치 38조226억원을 넘어섰다.

유가증권시장 신용융자 잔고는 29조3977억원으로 집계돼 처음으로 29조원을 넘어섰다. 코스닥시장 잔고도 9조809억원이다. 코스피가 9000선을 넘어선 뒤 9100선까지 올라서면서 대형주를 중심으로 레버리지를 활용한 추격 매수세가 들어온 것으로 풀이된다.

신용거래융자는 투자자가 증권사에서 돈을 빌려 주식을 매수한 뒤 아직 상환하지 않은 잔액을 말한다. 상승장에서는 수익률을 높이는 수단이 될 수 있지만, 증시가 급락할 경우 반대매매와 손실 확대 위험이 커진다.

신용거래 과열을 막기 위한 증권사들의 대응도 이어졌다. 미래에셋증권과 메리츠증권은 지난 19일 일부 종목에 적용하는 증거금률을 올렸다. KB증권은 17일부터 신용융자 매수 주문을 한시적으로 제한했다. 다만 이런 조치에도 신용융자 잔고는 사상 최대 규모로 늘었다.

초단기 빚투 성격의 위탁매매 미수금은 전 거래일보다 240억원 줄어든 1조2057억원으로 나타났다. 반면 미수금 관련 반대매매 금액은 234억원으로, 전 거래일 141억원보다 93억원 증가했다. 위탁매매 미수금 대비 반대매매 비중도 1.2%에서 1.9%로 높아졌다.

증시 대기자금 유입도 이어졌다. 투자자예탁금은 129조3534억원으로 집계돼 130조원에 근접했다.

한편 시장에서는 지수 상승, 대기자금 유입, 신용융자 확대가 한꺼번에 나타나는 만큼 증시 과열과 레버리지 투자 위험을 주의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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