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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명 자전거 동호회가 차선 점령…차량들은 중앙선 넘어 추월 [어떻게 생각하세요]

한승곤 기자
파이낸셜뉴스
사진=유튜브 '드론라이더' 채널 캡처
사진=유튜브 '드론라이더' 채널 캡처

[파이낸셜뉴스] 왕복 2차선 국도에서 자전거 동호회 회원들이 차선 하나를 차지한 채 단체로 달리는 장면이 공개되면서 도로 안전 논란이 불거졌다.

22일 유튜브 채널 '드론라이더'가 공개한 영상에는 최근 전남 함평군 인근 왕복 2차선 국도에서 로드 자전거 동호회 회원 약 20명이 대열을 이뤄 이동하는 모습이 담겼다. 제한속도 시속 60km인 이 도로에서 이들은 두 줄로 늘어서 1개 차선을 사실상 모두 차지한 채 주행했다.

자전거 대열 뒤쪽의 일반 차량들은 지원 차량까지 앞에 놓이면서 원활하게 지나가지 못했다. 일부 운전자는 무리를 추월하려다 중앙선을 넘어 맞은편 차로로 들어가는 방식으로 앞질러야 했다.

시야 확보가 쉽지 않은 곡선 도로에서도 대열 주행은 계속됐다. 해당 구간은 추월이 금지된 황색 복선(두 줄 실선) 구간이어서 맞은편 차량과 충돌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교차로 신호 대기 중에는 우회전 차량이 들어가야 할 진입 경로까지 넓게 막아 다른 차량의 통행에도 영향을 줬다.

영상 분석 과정에서는 단체 주행 규모가 커질수록 대열이 길어지고, 뒤쪽 참가자들이 앞쪽 상황을 확인하기 어려워진다는 지적도 나왔다. 이 경우 대열이 흐트러지며 3열이나 4열까지 도로를 침범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자전거 이용자들 사이에서도 이런 방식의 단체 주행을 비판하는 반응이 이어졌다.

해당 채널의 실시간 설문조사에서는 참여자 94%가 자전거 동호회의 도로 점령 주행에 대해 "잘못됐다"고 응답했다. 자전거 이용자들은 대규모 이동 때 대열을 소그룹으로 나누고, 지원 차량도 도로에서 서행하며 뒤를 막기보다 목적지나 특정 거점에서 대기하는 방식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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