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굶었는데 42kg까지 쏙"…신지가 겪은 소름돋는 '강제 다이어트' [헬스톡]
[파이낸셜뉴스] 가수 신지가 최근 유튜브를 통해 "결혼 후 정신적 스트레스로 인해 체중이 42.9kg까지 줄었다"고 고백해 눈길을 끌었다.
특히 "잘 먹는데도 비정상적으로 살이 빠졌다. 정신적 스트레스가 다이어트에는 직방"이라는 그의 발언은 과도한 스트레스가 신체 변화에 미치는 치명적인 영향을 시사하며 많은 이들의 우려와 공감을 사고 있다.
신지는 지난 21일 자신의SNS를 통해 전원주택에서 보내는 여유롭고 건강한 신혼 일상을 공개하며 팬들을 안심시키긴 했지만, 다이어트를 하지 않고 평소처럼 먹는데도 체중이 급격히 줄어든다면, 이는 성공적인 다이어트가 아닌 '건강의 적신호'일 가능성이 높다.
신지의 말처럼 극심한 정신적 스트레스는 정말 체중 감소로 이어질까? 의학 전문가들은 '그렇다'고 입을 모은다. 스트레스는 단순한 심리 상태를 넘어 호르몬, 자율신경계, 소화기 계통 등 우리 몸의 대사 작용 전반을 교란시킨다.
첫째, 스트레스를 받으면 교감신경이 활성화되면서 아드레날린과 코르티솔이라는 호르몬이 과다 분비된다. 이는 심장 박동수를 늘리고 에너지를 빠르게 고갈시켜 '쉬고 있어도 에너지를 소모하는' 이른바 '항진 상태'를 만든다. 몸이 항상 비상사태를 유지하느라 막대한 에너지를 태우는 셈이다.
둘째, 위장 기능의 저하를 들 수 있다. 스트레스 호르몬은 소화기로 가는 혈류량을 줄여 위장 운동을 방해한다. 음식을 먹더라도 제대로 소화·흡수되지 못하고 그대로 배출되거나, 장내 미생물 불균형을 초래해 영양 결핍 상태에 빠지게 된다. 신지가 "잘 먹는데도 빠졌다"고 한 이유가 바로 이 소화 흡수 불량 때문일 확률이 높다.
셋째, 극심한 스트레스는 식욕을 조절하는 뇌 시상하부에 영향을 미친다. 일부는 스트레스를 '폭식'으로 풀기도 하지만, 만성적이고 심각한 스트레스 상황에서는 오히려 식욕 억제 호르몬 분비가 늘어나 음식 자체에 대한 흥미를 잃게 만든다.
전문가들은 의도치 않은 체중 감소를 질병의 신호탄으로 본다. 특별히 식단을 조절하거나 운동을 하지 않았음에도 최근 6개월 내에 평소 체중의 5% 이상이 줄어들었다면 반드시 병원을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아야 한다.
단순 스트레스 외에도 갑상선 기능 항진증, 당뇨병, 위장관 질환, 심지어 악성 종양(암) 역시 급격한 체중 감소를 동반하기 때문이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