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銀 해외진출 “마이웨이”
“현지화 치중이냐 인수합병(M&A)이냐”
국내 시중은행들이 해외진출전략에서 큰 차이를 보이고 있어 주목된다.
11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올 3·4분기 중 인도 첸나이에 지점을 개설할 예정이다.
신한은행이 금융감독위원회의 인가를 받아 지점을 개설하면 뭄바이, 뉴델리에 이어 인도에서만 3번째로 지점을 열게 된다.
첸나이에는 현대자동차 등이 진출해 있고 삼성전자도 인도 제2공장을 설립 중이어서 신한은행은 상대적으로 강한 기업금융 부문을 해외에서도 이어갈 수 있게 됐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현지은행 M&A도 고려 중이지만 국외 지점, 법인 설립 등을 통한 해외 진출에 치중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우리은행은 오는 9월까지 시중은행 중 처음으로 러시아 모스크바 현지법인을 설립한다. 또 삼성전자 반도체, 생활가전 등이 진출해 있은 중국 쑤저우와 LG전자가 진출해 있는 난징 현지공장 내 출장소 설치도 검토 중이다.
우리, 신한은행과 달리 국민, 하나은행은 해외진출의 초점을 M&A에 맞추고 있다.
최근 일본 2대 은행인 미쓰이 스미토모은행(SMBC)과 업무제휴를 체결한 국민은행은 미국, 동남아 지역의 대형은행들과도 제휴를 추진 중이다.
이는 제휴를 통한 간접진출로 현지 적응도를 높인 후 현지은행 M&A로 단번에 시장 진출에 나서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김기홍 국민은행 수석부행장은 “현재 구체적인 성과는 없지만 해외진출을 통해 글로벌 리딩 뱅크로 도약하기 위한 노력을 다각도로 펼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2004년 중국 칭다오 국제은행을 인수한 하나은행도 아시아 지역에서 M&A가 가능한 매물을 찾고 있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국외 지점 개설은 금융감독당국의 인허가 등에 소요되는 시간이 3년 가량 걸려 효율성이 떨어진다”며 “최근 중국 공상은행이 기업공개에 성공하면서 중국 은행들의 ‘몸 값’이 너무 올라 추가적인 M&A도 쉽지만은 않다”고 설명했다.
/[email protected] 김규성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