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KT ‘FTA 상승장’ 소외
지난 2일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체결 이후 외국인들이 코스피시장에서 1조원이 넘는 주식을 사들이고 있지만 외국인 주식보유 한도 적용 종목들은 상승장에서 철저하게 소외되고 있다. 특히 SK텔레콤, KT 등과 같이 외국인 보유한도가 턱밑까지 찬 종목들은 주식 수급에 적신호가 들어오고 있다.
외국인 주식보유 한도 49%를 모두 소진한 SK텔레콤의 주가는 올해 초 22만2500원에서 11일 19만3000원으로 오히려 14% 가까이 하락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는 5.4% 올라 시장 대비 하락률은 20%에 가깝다.
정부는 지난 98년 외환위기 당시 국내 상장사들의 외국인 주식소유한도를 폐지했다. 그러나 통신·전력·항공·방송 등 국가 기간산업에 해당하는 종목들은 제외됐다.
이들 종목의 외국인 보유한도는 각 종목마다 조금씩 차이를 둬 방송은 30%, 한국전력 40%, 대부분 종목은 49%로 이들 중 일부 종목은 외국인 보유 한도가 이미 턱밑까지 찬 상태다.
외국인 지분율 한도인 49%를 거의 소진한 KT 역시 주가가 올 들어 4만6500원에서 4만650원으로 12.6%나 하락했다. 지난해 코스피시장에 상장된 케이블 방송사인 온미디어도 올 들어 4% 내렸다. 온미디어의 외국인 주식보유 한도는 49%로 현재 외국인 지분율은 41% 남짓이다.
증시 전문가들은 외국인 보유한도 적용종목은 증시 수급상 문제가 있기 때문이라고 보고 있다. 실제 SK텔레콤과 KT, 온미디어는 꾸준히 이익을 내고 있는 기업들이지만 외국인들이 더 이상 주식을 사들일 수 없기 때문에 최근 외국인 주도장에서는 철저히 소외될 수밖에 없다는 것.
신영증권 김세중 투자전략팀장은 "대한항공과 LG텔레콤, KTF 등 외국인 보유 한도에 아직 미치지 못한 기업들은 수급상 별 어려움이 없을 것"이라며 "외인 보유한도가 이미 찬 곳은 최근 적립식 펀드 환매 기조로 기관들이 매도, 주가가 빠진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김재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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