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경제인회의 “FTA로 경제공동체 만들자”
한·일 경제계 거물들이 한목소리로 한·일 자유무역협정(FTA) 협상 재개와 조속한 타결을 주장하고 나섰다.
조석래 한일경제협회 회장과 이이지마 히데타네 일한경제협회 회장을 양국 단장으로 300여명의 한·일 경제계 거물들이 참석한 가운데 12일 부산 부전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제39차 한·일 경제인 회의’에서 양국 경제인들은 한·일 경제발전을 위해서는 FTA 체결이 중요하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조석래 회장은 이날 개회사를 통해 “한·일 FTA 협상이 한·미 FTA보다 먼저 시작됐음에도 불구하고 아직 답보상태에서 벗어나지 못해 아쉽다”며 “우리 모두 한·일 FTA 추진을 위해 활발히 의견을 교환하고 양국간 FTA 체결이 조속히 이루어질 수 있도록 힘을 합치자”고 강조했다.
조 회장은 이어 “양국이 FTA를 맺어 하나의 경제권이 된다면 동아시아 경제공동체를 이루어 나가는데 주도적인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는 동아시아 지역의 안정적인 성장에 기여하고 다자간 협상에서 동아시아의 입장이 잘 반영될 수 있는 기틀을 제공해 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기조연설자로 나선 김상하 삼양사 회장은 “한·미 FTA의 성공적 체결은 한·일 FTA와 한·중 FTA 체결 논의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며 향후 한·일 FTA와 한·중 FTA 등 2국간 FTA를 넘어 한·중·일 FTA 등 동북아 경제통합이 실현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김 회장은 “이를 위해 한·일 FTA의 체결 촉진을 위한 양국의 노력이 필요하다”며 “한·일 FTA 체결의 단기적 피해를 강조한 나머지 양국간 연대와 결속의 타이밍을 놓치면 안 된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일본측 기조연설자로 나선 국제경제교류재단 하타케야마 노보루 회장은 “지난 1998년 11월 한국측 제안으로 시작된 한·일 FTA 협상이 현재 중단돼 있는 것은 아쉬운 일이며 한·일 경제계가 (한·일 FTA 협상 재개를 위해) 각 정부에 압력을 가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북한 개성공단 상품을 한국산으로 인정하는 것에 대해 한·일 FTA에서 일본이 이에 응하려면 납치문제가 해결되지 않는 한 불가능할 것”이라고 밝혀 한·일 FTA 협상이 시작될 경우 개성공단 상품 문제가 큰 논쟁이 될 수 있음을 시사했다.
그는 이어 “한·일간에는 내국민 대우 등을 인정한 고도의 투자협정이 이미 있으나 일·중, 한·중간에는 그러한 협정이 없기 때문에 한·중·일 투자협정을 체결할 필요가 있으며 한·일 경제계가 일치해 이를 추진할 것을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회의는 한·일간 경제협력을 강화하는 방안, 동아시아 공동체, 투자증진을 위한 환경조성 문제 등이 집중 논의된 후 13일 폐막된다.
/[email protected] 김용민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