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아파트 분양 6년만에 최저
분양가 상한제 확대 추진과 지방자치단체들의 분양가 검증 강화 등 정부의 직·간접적인 민간 주택사업 규제로 올 1·4분기 민간 분양아파트 공급물량이 지난 2001년 이후 6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서울을 제외한 경기·인천 등 수도권과 지방 모두 지난해 분양물량의 30% 수준에 머무는 등 앞으로 주택공급이 크게 줄어들 것이라는 우려감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
대한주택보증은 지난 1∼3월 민간 건설업체들이 아파트 분양을 위해 신청한 분양보증 실적을 집계한 결과 분양보증을 받은 물량이 총 1만6472가구로 집계됐다고 15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4만2775가구의 38.5% 수준에 불과한 것이며 1·4분기 실적 기준으로는 8077가구를 기록했던 2001년 이후 최저치다.
1·4분기 분양실적을 지역별로 보면 서울을 제외한 경기와 인천 등 수도권의 경우 총 3955가구로 지난해 동기(1만1942가구)의 33.1% 수준에 머물러 극심한 분양 가뭄현상을 보였다. 지난해의 경우 인천·경기지역은 분양 성수기에 접어든 2월과 3월에 각각 5400여가구씩 공급됐으나 올해 들어서는 고작 2264가구, 893가구씩 공급되는 데 그쳤다. 수도권을 제외한 지방의 민간 분양물량도 1만1223가구로 지난해 동기(2만9640가구)의 37.8%에 머물렀다.
서울지역은 올해 1·4분기 분양보증 실적이 1294가구로 지난해 같은 기간(1193가구)에 비해 0.8% 정도 늘었다. 하지만 이는 지난해 서울지역 분양물량이 1000가구대로 워낙 적었기 때문이며 다른 지역에 비해서는 절대적으로 부족한 물량이다.
주택업체 한 관계자는 “분양이 될 만한 곳은 지자체들의 행정절차 지연으로 연기되고 그렇지 않은 곳은 분양경기가 나빠 선뜻 분양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며 “최근 집값이 다소 안정 국면에 접어드는 만큼 정부는 투기과열지구의 합리적 조정 등 불합리한 규제를 풀어 주택시장을 살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email protected] 정훈식 부동산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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