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환율·펀드 환매 ‘심상찮다’

국내 주식시장이 이달들어 급등세를 보이면서 단기 조정장에 대비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세계 증시 동반 상승에 따라 국내 증시도 상승하고 있지만 원·달러 환율, 주식형 펀드 환매 등의 악재들도 잠복해 있는 만큼 추격 매수는 자제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전문가들은 코스피지수 1530을 1차 저항선으로 보고 당분간 조정 및 박스권을 유지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16일 코스피 지수는 지난 주말에 비해 11.26포인트(0.74%) 오른 1532.04로 거래를 마쳤다.
■증시 3대 악재
증시 상승에 발목을 잡을 암초로는 금리상승에 따른 기업본질가치 훼손, 원·달러 환율하락, 주식형 펀드 환매 증가 등이 꼽히고 있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최근 원·달러 환율하락은 조선업체들의 수주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고 외국인 매수라는 긍정적인 요인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올해 실적개선 기대감이 전적으로 수출업체들의 이익에 달려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추가적인 환율하락은 국내 증시의 펀더멘털 훼손으로 인식될 수 있다는 점이 부담이다. 원·달러 환율은 달러가치가 지난 2월 이후 하락세를 보이며 달러당 원화가 930원 이하로 떨어졌다.
또 3년 만기 국채수익률이 5%에 근접하는 등 금리가 꾸준히 상승하고 있는 것도 기업본질 가치를 떨어뜨리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기업이 벌어들이고 있는 수익이 금리 상승으로 할인되면서 기업가치가 훼손되고 이는 증시에도 부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주식형 펀드 환매 등 수급여건이 불안한 것도 주가 상승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동부증권 김성노 투자전략팀장은 “1530이 분수령”이라며 “단기 조정을 염두에 둬야 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김 팀장은 이어 “그러나 아직 상승추세가 유효하다는 점에서 단기 조정 이후 재상승이라는 시나리오를 예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단기조정시 음식료, 백화점, IT에 주목
국내증시가 지난 3월 이후 6주 연속 상승하며 100포인트가량 상승함에 따라 단기 급등에 따른 조정 부담을 안고 있다는 의견이 우세하다. 그러나 국내 증시가 재평가에 따른 상승이 추세를 이루고 있는 만큼 증시가 조정받더라도 기술적 조정 이상은 아닐 것이라고 예상된다.
전문가들은 증시가 조정을 받는다면 이를 저가 분할 매수하는 기회로 삼을 것을 권고하고 있다. 특히 하반기를 고려한 투자 대상으로는 음식료, 백화점, 정보기술(IT) 등의 업종이 꼽히고 있다. 또 중단기로는 건설, 증권 등이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증권 류용석 현대증권 연구위원은 “단기급등에 대한 조정 부담을 안고 있지만 글로벌 증시와 경기의 정상화 과정과 이에 따른 증시의 밸류에이션 상향 조정이 진행되고 있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며 “주식시장이 조정받더라도 이격 조절 차원의 기술적 조정에 그칠 것”이라고 예상했다. 류 연구위원은 이어 “IT와 증권·건설 업종과 함께 중소형 가치주 및 성장형 주식에 대한 긍정적인 시각을 유지한다”고 덧붙였다.
/[email protected] 안만호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