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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휠라 본사 인수성공 윤윤수 회장

이성재 기자
파이낸셜뉴스


“현재 인수 제의가 들어온 브랜드가 2개 있어서 협상 중입니다. 2개 다 이름만 대면 알만한 브랜드들이지요.”

휠라 본사 인수에 성공해 일약 뉴스메이커로 떠오른 휠라코리아 윤윤수 회장(61).

지난 15일 미국 뉴욕에서 돌아온 윤 회장은 본지와의 첫 인터뷰를 통해 향후 글로벌 휠라에 대한 그의 야심을 처음으로 공개했다.

윤 회장은 “휠라의 글로벌 지주회사 GLBH홀딩스에서 B가 ‘Brands’의 복수인 것은 앞으로 휠라뿐 아니라 다양한 글로벌 브랜드를 인수해 최고의 패션 전문기업을 만드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휠라에 만족하는 것이 아니라 향후 다양한 인수합병(M&A)에 대해 시사했다.

그는 이제 한국 기업들도 소극적인 자세에서 벗어나 적극적으로 해외에 나가 외국 기업을 인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수출만이 기업이 성장할 수 있는 길이라고 여기는 사고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것.

가령 휠라코리아처럼 모 기업을 인수해 다른 지사들로부터 로열티를 받게 되면 비용 없이 부를 창출할 수 있다는 것이 윤 회장의 경영 철학이다.

윤 회장은 현재 미국시장에는 우량 기업들이 많이 나와 있어 한국 자본이 외국 기업을 인수할 수 있는 최적의 기회라고 강조했다.

가장 큰 시장인 미국과 자유무역협정(FTA)이 체결된 것도 한국기업들에는 또 하나의 기회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윤 회장은 “FTA 체결에 있어서도 전략이 필요한 데 가장 큰 시장인 미국과 협상를 끝냈으니 그 다음으로 큰 시장인 유럽연합(EU)과의 협상에 들어가야 한다”고 말했다.

윤 회장은 국내 패션업체들의 중심이 되고 있는 라이선스 브랜드에 대한 문제점도 지적했다.

“얼마 전 퓨마와 라이선스권을 가졌던 이랜드와의 갈등에서 볼 수 있듯이 우리 기업은 늘 글로벌 기업에 당하는 입장이었다”며 “(휠라의 경우) 이제 우리가 매년 7∼8%의 로열티를 받게 됐다”고 설명했다.

인수 과정에서의 비화도 공개했다. 마지막 단계에서 미국기업과 또 다른 한국 기업, 휠라코리아 3곳이 경쟁을 하게됐는데 공교롭게도 휠라코리아가 써낸 인수 금액이 가장 낮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휠라코리아가 최종 인수자로 선정된 이유는 그동안 휠라코리아의 경영 능력에 대한 신뢰가 있었기 때문이었다고 소개했다. 금융권으로부터의 대출 확약서와 삼성증권이라는 든든한 주관사의 힘도 컸다.

마지막에 경쟁했던 한국 기업은 윤 회장에게 1억달러를 더 줄테니 휠라를 넘겨 달라는 제의까지 했다는 것.

윤 회장은 “나는 돈을 벌기 위해서만 사업을 하는 것이 아니다”며 “글로벌회사의 지사로 있으면서 본사를 직접 경영해보겠다는 꿈을 품었고 그 꿈을 이루는 것이 목적이었기에 흔들리지 않았다”고 말했다.

글로벌 브랜드 휠라의 최고경영자(CEO)로서 윤 회장이 밝힌 마케팅 전략은 휠라의 이탈리아 정통성을 강화하겠다는 것.

윤 회장은 “한국 사람이 인수했다고 휠라가 한국 브랜드가 되는 건 아니다”며 “휠라는 이탈리아에서 태어난 이탈리아 브랜드인만큼 이탈리아 DNA를 되살려 놓을 것”이라고 강조해 사업가로서의 냉철함도 보였다.

윤 회장은 이제 휠라의 새로운 도약을 위해 또 다시 세계로 뛰고 있다.

지난주 말 뉴욕에서 돌아온 윤 회장은 17일 또 다시 중국으로 출국한다. 중국 현지회사와 라이선스 협상을 하기 위해서다. 앞으로는 국내 사업은 이기호 휠라코리아 사장에게 맡기고 윤 회장은 미국시장에 주력할 계획이다.

적지 않은 나이에 강행군을 하고 있는 데 건강 문제는 없느냐는 질문에 그는 “휠라 본사 인수를 진행하던 지난 6개월 동안 평소의 반으로 잠을 줄였지만 여전히 멀쩡하다”며 “꾸준한 운동과 긍정적인 사고가 자신의 건강 비결”이라고 전했다. 그간의 피로가 본사 인수 성공으로 모두 씻겨간 듯 윤 회장은 인터뷰 내내 웃음을 감추지 못했다.

/[email protected] 박신영기자

◇윤윤수 회장 약력

△61세

△경기도 화성

△1965년 서울대 치의예과 입학, 같은 해 8월 휴학

△1966년 한국외대 정외과 입학

△1973∼75년 해운공사 근무

△1975∼81년 J.C.PENNEY 근무

△1981∼84년 화승 수출이사

△케어라인 대표(현)

△휠라코리아 대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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