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KORUS FTA] 주요그룹 신경영 출사표/삼성

김용민 기자
파이낸셜뉴스

삼성그룹은 한미 FTA 협상 타결에 이어 앞으로는 한·중, 한·일간 FTA 등 FTA가 더욱 확대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에 따라 경영 기능의 전진 배치, 글로벌 거점의 생존력 강화, 글로벌 본사 시스템 구축 등 ‘나아가는 글로벌화(outbound globalization)을 적극 추진해야할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을 비롯한 그룹 수뇌부들이 유럽이나 중동 등 해외 각국을 돌면서 현장을 직접 챙기는 것도 ‘삼성그룹의 나아가는 글로벌화’와 무관치 않은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그룹은 이처럼 FTA 시대의 본격적인 도래에 따른 신 글로벌화를 위해서는 구성원들의 의식개혁은 물론 글로벌 인재를 발굴·육성하는 게 중요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또 발굴·육성된 글로벌 인력들에게는 명확한 목표와 권한을 부여하고 지원시스템도 갖출 계획이다. 아울러 해외 현지 진출에 필요한 준비 기간을 줄일 수 있다는 관점에서 인수·합병(M&A)의 중요성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어 글로벌 M&A를 할 수 있는 역량도 갖춰야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룹의 주력사인 삼성전자의 경우 생활가전과 디지털 TV 중 국내에서 생산하는 일부 프리미엄 제품의 경우 관세 철폐에 따른 수출 증대가 기대되고 있다. 실제 이번 FTA 타결로 냉장고와 에어컨 등 가전은 최대 1.4∼2.6%의 관세 인하 효과를, 디지털 TV는 5%의 관세 인하 효과를 볼 수 있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는 장기적으로 대미 수출을 늘리기 위해 광주 가전공장에서 생산하고 있는 프리미엄 냉장고, 에어컨, 세탁기 등의 비중을 높일 계획을 세우고 있다.

여기에 삼성전자는 한·미 FTA 타결로 북미시장에서 ‘삼성’의 브랜드 인지도가 높아지는 간접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대미 수입에서도 삼성전자는 이득을 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반도체 장비에 붙는 수입관세 8%가 없어지기 때문이다. 삼성SDI와 삼성전기 등 전자 계열사들도 FTA의 수혜가 예상된다.

브라운관 모듈과 PDP 패널을 주로 생산하는 삼성SDI의 경우 그동안 5% 이상의 높은 관세를 부과받던 것과 달리 이번 한·미 FTA 체결로 무관세로 미국 시장에 수출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고 보고 있다. 현재 삼성SDI는 대부분의 생산량을 같은 그룹 내 계열사인 삼성전자 멕시코 공장에서 공급하고 있지만,미국 업체들에 직수출할 수 있는 길을 마련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삼성전기 또한 대미 직수출의 길을 열 수 있을 전망이다.

섬유업종은 자동차와 함께 한·미 FTA 타결로 상당한 수혜를 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에 따라 캐주얼 브랜드 ‘빈폴’을 생산하고 있는 제일모직은 향후 시장 대응 전략에 따라 대미 수출물량을 늘릴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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