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3’ 가입자 유치 희비 엇갈려
초고속인터넷 3대 메이저업체들의 지난 1·4분기 가입자 유치실적이 드러나면서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초고속인터넷 ‘빅3’ 중 1위 업체인 KT는 지난해 부진을 말끔히 씻고 ‘순항’중이다. 반면에 하나로텔레콤은 몇개월째 제자리걸음이다. LG파워콤도 지난해 월 순증가입자(7만∼8만명)의 절반 수준으로 떨어져 증가세가 주춤하고 있다.
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3월말 현재 KT, 하나로텔레콤, LG파워콤 ‘빅3’ 초고속인터넷 가입자는 총 1142만명(전체의 80.2%)이다. 지난 2월(1133만명)에 비해 8만9700명이 순증가했고 1년전인 지난해 3월과 비교해선 114만명이 증가했다.
KT의 3월말 초고속인터넷 가입자는 645만명으로 지난달에 비해 3만명가량 증가했다. 이는 ‘빅3’ 전체 3월 순증가입자수의 40%에 달한다. 시장점유율은 올들어 45.3%로 유지하고 있어 지난해까지 계속됐던 점유율 하락세가 일단 진정됐다.
KT가 이처럼 가입자 증가세를 보이는데는 공격적인 마케팅 때문. 가정까지 광케이블을 연결하는 댁내광가입자망(FTTH)을 내세워 TV광고, 할인이벤트 등을 통해 100메가 광랜가입자를 적극 유치하고 있다. 또 이로 인해 지난해 경쟁사로 넘어갔던 가입자들도 일부는 다시 KT로 넘어오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에 하나로텔레콤은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지난 3월말 현재 가입자는 364만명으로 전달에 비해 고작 3970명이 늘어났을 뿐이다. 시장점유율은 25.6%로 1년전인 지난해 3월보다 3.1%포인트나 줄었다.
특히 하나로텔레콤은 온세통신 가입자를 넘겨받는 양수작업이 상당부분 진행 중인데도 불구하고 시장점유율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어 바짝 긴장한 상태다.
이와 관련, 하나로텔레콤은 올해는 무리하게 영업비용을 써가면서 신규가입자를 늘리기보다 가입자당 수익성을 높이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일각에선 고객 민원이 가장 많은 하나로텔레콤이 민원해결에 효과적으로 대응하지 못해 가입자들이 이탈하고 있다는 시각도 있다.
LG파워콤도 지난해 성적과 비교하면 올들어 부진한 모습이다. 3월 현재 133만명으로 전달에 비해 4만9400명이 순증했다. 이는 지난해 월 평균 7만∼8만명가량 증가세의 절반수준으로 떨어진 것. 그러나 시장점유율은 9.3%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LG파워콤은 아파트 광랜 돌풍을 일으키면서 지난해 거침없는 증가세를 이어왔지만 현재 주택지역에선 100메가 서비스를 내놓지 못하고 있어 KT, 하나로텔레콤에 밀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email protected] 정상균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