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업이 살아난다

제조업의 성장률이 지난 90년대 들어 하락했지만 외환위기 이후 증가 추세로 전환됐고 제조업 고용도 외환위기 이후 증가하고 있다는 국책연구기관의 분석이 나왔다.
그러나 제조업 성장률은 아직 90년대 초의 수준으로는 회복하지 못했고 고용도 90년대 전반기 수준으로는 돌아왔지만 80년대 말 수준에는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김주훈 한국개발연구원(KDI) 선임연구위원이 내놓은 ‘되살아나는 우리나라 제조업’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산업구조가 섬유·신발 등 노동집약적에서 전자·자동차 등 기술집약적 산업으로 성공적인 전환이 이뤄져 제조업 성장이 반등한 것으로 분석됐다.
또 기술집약적 산업구조가 정착되면서 대기업 고용 감소가 더 이상 진행되고 있지 않으며 앞으로 대기업의 국제 분업이 확대되고 기술 혁신이 높아져 경쟁력이 강화되면 고용 규모가 오히려 확대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전망됐다.
제조업 성장의 반등에 대해 보고서는 연구개발(R&D) 투자단위당 특허 건수가 계속 증가하는 등 기술혁신 역량이 향상됐기 때문으로 진단했다. 보고서는 기술력 향상의 근거로 기술집약적 부품 및 소재 수입 의존도가 높은 일본으로부터의 수입 비중이 지난 90년 26.6%에서 95년 24.1%, 2000년 19.8%, 지난해 16.8%로 떨어진 것을 제시했다.
그러나 보고서는 지난 90년대 국내총생산(GDP) 증가율 하락은 제조업과 서비스업 모두에 원인이 있었지만 외환위기 이후 제조업 성장률이 증가세로 돌아섰다는 점을 고려할 때 외환위기 이후의 성장 둔화는 서비스업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서비스업 중에서도 부가가치 구성비가 가장 높은 생산자 서비스의 증가율이 외환위기 이전보다 떨어져 서비스업 성장 둔화에 큰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하며 생산자 서비스와 사회 서비스의 부가가치 증가율을 높이기 위한 정책적 대응이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를 위해 이들 산업에 대한 대폭적인 규제개혁과 시장경쟁 원리도입, 인적자원 양성이 뒤따라야 할 것으로 보고서는 주문했다.
김주훈 KDI 선임 연구위원은 “우리 경제의 성장을 위해서는 R&D 투자의 확대를 통해 기술집약적 산업부문에서의 경쟁 우위를 지속적으로 확보하고 서비스업에서 부가가치 증가율을 증대시키기 위한 고부가형 업종 육성이 필요하다”면서 “특히 서비스업 육성 대책의 기본목표를 고용창출보다는 생산성을 높이는 것에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ck7024@fnnews.com 홍창기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