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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덴밸리CC,‘영남 알프스’가 품은 18홀

김세영 기자
파이낸셜뉴스


【양산(경남)=김세영기자】경남 양산 지역은 ‘영남의 알프스’라 불린다. 일대에 신불산(1209m), 간월산(1083m), 영취산(1059m) 등 1000m가 넘는 고봉들이 줄지어 있어서다.

경부고속도로 양산IC를 빠져나와 어곡터널을 지난 후 신불산의 고갯길을 따라 구비구비 올라가다 보면 어느 순간 분지 안에 자리잡은 작은 별천지가 펼쳐진다. 에덴밸리골프장이다.

세계적인 코스 설계가인 게리 로저 베어드는 처음 이곳을 둘러본 후 “세계 어디에서도 찾아보기 힘든 독특하고 아름다운 계곡형 분지에 매료돼 흥분을 감출 수 없다”고 했다. 하와이의 용암지대를 비롯해 사막과 해안 등 다양한 형태의 골프코스를 디자인했던 그는 과거 목장이었던 이곳을 태초의 낙원인 ‘에덴동산’으로 탈바꿈시켰다.

전형적인 산악형 코스지만 산을 깎아내는 대신 지형에 맞춰 홀들을 앉히는 등 자연과의 조화를 최우선으로 했다. 홀마다의 거리도 다양하게 만들어 매홀 새로운 느낌이 든다. 사방을 둘러싼 산들과 초목은 아침과 저녁, 그리고 계절을 달리하며 라운드하는 이의 눈을 즐겁게 만든다.

코스는 에덴(9홀)과 밸리(9홀)로 나뉜다. 에덴 1번홀은 비교적 짧은 데다 페어웨이도 넓고 평탄해 첫 티샷에 대한 부담을 줄여주는 편안한 홀이다.

하지만 그 다음부터는 액셀레이터를 밟듯 조금씩 난이도를 높여간다. 핸디캡 7번인 2번홀을 지나면 페어웨이 왼쪽으로 워터해저드가 있는 3번홀이다. 핸디캡 4번으로 티샷의 정확도가 요구되는 홀이다. 산들의 굴곡마냥 홀의 난이도도 오르막과 내리막을 반복한다.

가장 어려운 홀은 밸리코스 8번홀이다. 파4짜리로 페어웨이 오른쪽은 바위산이고 왼쪽은 낭떠러지여서 위압감마저 든다. 또 티잉 그라운드가 산을 보고 있어 스탠스를 취할 때 왼쪽을 많이 봐야하지만 쉽지가 않다.

밸리코스 5번홀도 공략하기가 만만치 않은 홀이다. 페어웨이 왼쪽으로는 커다란 연못이 있고 두번째 샷 지점에서 그린까지 가는 페어웨이는 그야말로 개미허리다. 요행을 용납하지 않는 홀이기도 하다. 전반적으로 전략적으로 코스공략을 해야 좋은 스코어를 기대할 수 있다.

에덴밸리에서는 만원짜리 지폐 한장으로 승용차를 장만할 기회도 있다. 에덴코스 7번홀에서 만원을 낸 후 홀인원을 기록하면 BMW 320i 자가용이 부상으로 주어진다. 이벤트를 시작한 지 두달 만인 이달 초에 행운의 주인공이 탄생하기도 했다. 비록 홀인원을 하지 못하더라도 참가비 1만원의 일부가 불우이웃돕기 성금으로 쓰인다고 생각하면 결코 아깝지 않다.

한편, 에덴밸리는 현재 골프장 바로 옆에 스키장을 건설하고 있다. 영남권은 눈이 거의 내리지 않는 데다 어쩌다 내린 눈도 금방 녹아버려 스키장이 없었으나 이곳 ‘알프스’에 영남 최초의 스키장이 만들어진다. 지형적인 특성상 이곳의 평균 기온이 서울보다도 낮은 덕이다.

올 12월 ‘눈꽃 세상’을 연출할 화이트팰리스 스키장에는 7면의 슬로프와 시간당 1만3000명을 실어나를 수 있는 고속리프트가 들어서게 된다. 현지에서 만난 스키 경력 3년의 김모씨(27·회사원)는 “그동안 스키를 타려면 무주나 용평까지 갔다”면서 “이제 그런 불편 없이 언제든지 마음만 먹으면 즐길 수 있게 됐다”고 기대감을 표시했다.

에덴밸리는 스키장 옆에 콘도와 고급 빌라도 조성 중이다. 향후에는 스파 및 수영장은 물론 승마장, 산악자전거 코스 등도 조성해 종합 리조트로 탈바꿈한다는 야심찬 계획도 가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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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설명=코스를 둘러싼 산들은 사계절 옷을 바꿔가며 골퍼들을 즐겁게 하고 고지대에 있는 덕에 한여름에도 시원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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