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공 ‘맞춤형 임대’뿌리내린다] 김성윤 주공 주거복지처장

“매입임대에 들었던 예산은 자산으로 그대로 남아 계속해서 취약계층에게 보금자리를 제공하게 됩니다. 매년 주거복지 그물망을 좀 더 촘촘하게 만들고 있는 셈이죠.”
김성윤 대한주택공사 주거복지처장(사진)은 주거복지 그물을 어떻게 더 촘촘히 할까 고민하는 사람이다. 그런 고민들이 꼭 필요한 사람에게 먼저 다가가는 ‘맞춤형’ 주거복지사업의 원활한 운영을 가능케 했고 입주자들의 만족도를 높였다.
매입임대나 전세임대 입주대상자는 기초생활수급자나 차상위계층, 모·부자가정이나 장애인 등 사회취약계층이다. 김 처장은 주거복지업무를 맡자마자 우선 이들에 대한 편견을 버리는 일부터 시작했다.
“그들이 게으르거나 무능력해서 가난을 겪고 있는 아닙니다. 질병이나 사고 등으로 누구나 그런 상황에 처해질 수 있죠. 이런 상황을 빨리 이겨낼 수 있도록 주공이 발판을 잘 마련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자신의 주위뿐만 아니라 우리 국민 누구라도 불시에 어려움을 겪게 될 수 있다고 생각하니 주거복지 문제가 더욱 중요하게 다가왔다고 한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그는 그간의 임대주택사업을 “사실 대량 공급 위주로 운영됐다. 이런 경우 단순히 살 거처만 마련됐을 뿐 입주자가 자신의 경제활동지역을 떠나야 하는 등의 단점이 있었다.”고 평가했다. 입주자가 원하는 집을 선택할 수 있는 전세임대 등은 이런 기존 개념을 수요자 위주로 완전히 바꾼 것이다.
이런 ‘맞춤형’ 서비스는 입주자에게는 두 배의 만족감을 줬지만 주공에겐 업무를 두배로 늘게 했다. 임대아파트와 달리 입주자들이 제각각 떨어져 있어 관리 측면에서는 어려움이 많기 때문이다. 고지 사항이 있어도 주공 직원들이 일일이 챙겨야 한다. 김 처장은 “입주자뿐만 아니라 각계 호응이 좋아 정부 지원도 확실하고 도와주시는 분들이 많아 큰 어려움은 없다”면서도 “그래도 직원들이 사명감을 가지고 업무를 잘 처리해주지 않았으면 힘들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처장은 특히 소년소녀가정 전세지원사업에 많은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청소년 시기에는 당연히 사회가 나서서 안정적인 주거를 제공해야 합니다.성격이 밝아졌다거나 학교생활에 적극적으로 나선다는 소식을 들을 때면 주거환경이 얼마나 중요한지 새삼 깨닫곤 하죠.”
그래서인지 그에게 소년소녀가정 지원에 관한한 예산의 한계나 양보란 없다. 소년소녀가정에 2005년부터 약 2500호의 전세주택을 마련해줬으며, 올해도 1000호를 더 지원할 예정이다. 그러나 그런 계획은 신경쓸 필요없다고 잘라 말한다. 그는 “편의상 1000호라고 했지만 추천이 들어오거나 지원대상이 늘어날 경우 무조건 해주는 것이 방침”이라고 말했다.
입주자들로부터 감사의 편지도 오고 맞춤형 주거복지사업에 대한 안팎의 평가도 좋다. 그러나 아직도 아쉬운 점들이 남아있다.
“지금은 그룹홈 정도에만 생활지도사가 있는데, 소년소녀가정 등 보살핌을 필요로 하는 곳에 도움의 손길이 같이 있다면 참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어찌보면 이런면이 주거복지사업의 한계라고 할 수 있죠”
그러나 이내 “꾸준히 해나가다보면 다른 부처와 협력해서 이런 부분도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믿는다”는 김 처장의 말에 영세민과 서민 주거안정을 위한 그의 노력이 얼마나 열성적인가를 느기께 해줬다.
/[email protected] 안상미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