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중저가 ‘논위피폰’ 출시할까 말까
삼성전자가 ‘논(NON)위피폰’ 출시를 놓고 딜레마에 빠졌다. 이미 3만대를 팔아치운 LG전자의 공세가 예상 밖으로 거센 데다 중저가인 논위피폰을 출시할 경우 프리미엄폰 이미지에 적지 않은 타격을 입을까 우려하고 있기 때문이다.
1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휴대폰 시장에서 초미의 관심사로 대두되고 있는 논위피폰 출시를 놓고 삼성전자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이미 LG전자는 이달 초 KTF를 통해 5만대의 논위피폰을 공급해 2주 만에 3만대를 판매하는 기염을 토했다. 이어 추가로 5만대를 공급할 예정이며 시장 상황에 따라 공급을 더 늘린다는 방침이다.
논위피폰은 가격이 위피폰에 비해 저렴한 데다 수요도 점차 늘고 있어 앞으로 내수 시장을 견인할 촉매제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LG전자의 거센 추격에도 불구하고 삼성전자는 속만 태우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논위피폰을 출시할 수 없어서가 아니라 출시할 경우 발생할 부작용에 대해 면밀히 검토할 필요가 있어 출시를 하지 못하고 있다”며 “논위피폰은 현재 단말기에 구축된 디지털저작권관리(DRM) 기능이 해제돼 불법 다운로드가 양산되는 등 관련 산업에 미치는 파급 효과가 매우 크기 때문에 이를 무시하고 출시할 수는 없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어 “논위피폰은 3세대(G)로 가는 진정한 방향이 아니고 완변한 3G를 구현하는 단말기도 아니다”며 “사업자가 논위피폰을 요청해 올 경우 신중히 검토할 계획이지만 현재로서는 요청이 있는 사항도 없고 아직까지 구체적인 개발계획도 정해진 바 없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관련업계는 삼성전자가 자사의 프리미엄 이미지 훼손과 시장 득실을 놓고 고민에 빠져 있는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시장 초기 상황이긴 하지만 논위피폰의 인기가 예상을 뛰어넘는 데다 시장도 확대 조짐을 보이고 있어 강건너 불구경할 상황이 아니라는 얘기다.
특히 삼성전자는 이번 1·4분기 실적 호전을 2·4분까지 지속시키기 위해서는 내수 시장을 무시할 수 없는 상태다. 결국 관련업계는 삼성전자가 논위피폰 출시와 관련해 명분과 시기를 조율 중인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LG전자를 뒤쫓는 모양새보다는 전체 산업을 고려한다는 명분을 축적해 적당한 시기에 논위피폰을 출시하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우세하다.
/[email protected] 김태경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