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증권일반

자사주신탁 해지로 매도물량 급증 우려

김대희 기자
파이낸셜뉴스

상장사들의 자사주신탁계약 해지가 잇따르면서 매도물량 급증에 대비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신탁계약이 해지될 경우 대부분의 기업들이 자사주를 현금으로 바꾸는 과정에서 편입주식을 장내 매도하게 되면 매물압박으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22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남해화학, KCC, 리바트, 대원전선, 국동 등 14개사가 올 들어 자사주신탁계약을 해지했다.

지난 2월7일 285억원 규모의 자사주신탁계약을 해지했다. 27만원대를 웃돌았던 주가가 2주만에 24만원대로 급락했지만 회사측의 물량조절 노력으로 주가흐름은 회복됐다. 율촌화학도 올 초 1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처분했다.

이처럼 코스피시장에 속한 기업은 물량부담이 적은 반면 코스닥 상장사들은 운영자금조달 등의 목적으로 신탁계약을 해지하게 되면서 결국 경영악화로 연결되는 경우도 있다.

지난해 말 운영자금 조달을 목적으로 10억원 규모의 자사주신탁계약을 해지했던 제이엠피는 결국 상장폐기 위기까지 몰렸다.

또 신탁계약기간 만료로 39만8700주를 처분한 시나비전 등도 저조한 주가흐름이 지속되고 있는 상태다. 이달 들어서는 계약기간 종료일보다 일찍 해지하는 기업들도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신탁계약 만기가 임박한 상장사들을 주목해야 한다며 늦어도 2개월 전부터 거래량을 면밀히 살펴야 한다고 지적했다. 특별한 이유없이 주식매물이 급증할 경우 물량이 쏟아져 나오는 것으로 볼 수 있기 때문이다.

굿모닝신한증권 정의석 투자분석부장은 “현금회수나 운영자금 확보를 위해 상장사들이 중도해지 등을 할 수도 있다”며 “신탁해지된 주식들이 시장에 한꺼번에 쏟아져 나올 가능성은 항상 염두에 둬야 한다”고 설명했다.

/godnsory@fnnews.com 김대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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