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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전문병원 시대] 세종병원,심장·혈관 전문 “세계와 仁術 경쟁”

정명진 기자
파이낸셜뉴스

경기도 부천에 위치한 세종병원은 보건복지부에서 지정한 ‘심장·혈관 전문병원’이다. 올해 25주년을 맞은 이 병원은 그간 2만2000건이 넘는 수술을 진행했다. 지난 10년간 수술 건수 기준으로 내로라하는 대학병원들을 제치고 국내 1위에 올라있다. 대학병원이 아닌 개인병원에서 이렇게 많은 심장수술을 하는 경우는 외국에서도 찾아보기 어렵다.

세종병원 심장수술 성공률은 99%로 성공률 또한 1위에 올라있다. 1987년에는 국내에서 처음으로 개발한 인공심장을 송아지에게 이식해 45일간의 생존기록을 갖고 있다.

■끊임없는 연구가 바탕

세종병원이 높은 수준의 의료기술을 유지할 수 있었던 힘은 ‘세종의학연구소’에서 나온다. 이 연구소는 대학병원에서도 갖추기 힘든 완벽한 동물실험실을 갖췄다. 이 동물실험실에서 개심수술(심장수술)을 실시하고 이후 공기구동형 인공심장까지 개발했다.

또 세종병원은 전국에서 부검률이 가장 높은 병원으로도 유명하다. 심장수술에서 실수를 줄이고 성공률을 높이기 위해 사망환자의 심장을 부검, 연구하고 기록해 왔기 때문이다. 세종병원의 심장 부검연구는 1995년 ‘3-Day Seminar’라는 전국 규모의 부검 세미나로 발전했으며 다시 1999년 세계 규모의 ‘심장해부학 국제세미나’로 진화했다.

세계학회에서도 세종병원의 시술능력을 인정했다. 지난해 9월에는 학회 부담으로 위성중계차를 동원해 세종병원의 시술장면을 일본학회에 참석한 5000여명의 의료진에게 생중계했다. 세종병원은 지방 중소도시라는 지역한계를 극복하고 세계적인 심장전문병원으로 도약한 것이다.

■아낌없는 장비 투자

의료장비도 대학병원을 능가하는 수준급이다. 대학병원에서도 갖추기 힘든 64채널 초고속 Volume CT를 2005년도에 도입해 가동 중이며 한 대에만 20억원이 넘는 심혈관 영화촬영장치 3대를 보유하고 있다. 또 수술 진행에 따라 온도가 자동으로 조절되는 공기정화기도 세종병원에 국내 처음으로 설치됐다.

심장 수술을 하려면 심장이 멎어있는 동안 심장근육을 보호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심근을 보호하려면 수술실내 온도가 15도까지 내려야 하고 다시 심장이 박동을 시작하면 22도까지 올려야 한다. 우리 세종병원은 3개의 심장 수술 방이 있는데 이 수술방 한 개를 위해 한 개의 별도로 된 공기정화기가 있어 각방의 수술진행에 따라 각방의 온도를 자유자재로 조절할 수 있다.

또 응급환자의 적절한 치료와 안정을 위해 대한 중환자의학회 기준치를 상회하는 병상당 5000만원 상당의 장비를 갖춘 병상을 50개나 마련했다.

■뇌졸중 분야도 합격점

세종병원은 최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하 심평원)으로부터 뇌졸중 분야에서 △초기진단 △초기치료 △환자 상태 기록관리 등 10개 평가부문에서 모두 A등급을 받았다.

특히 병원도착 후 24시간 내 뇌영상 검사촬영률, 규칙적인 혈당검사 실시율, 48시간 이내 항혈전제 투여율, 환자기록관리 (당뇨, 고혈압, 흡연기록), 심방세동 환자 중 퇴원시 항응고제 처방률, 퇴원 시 항혈전제 처방률 등에서도 평가점수 1등을 차지했다.

이는 세종병원이 뇌졸중이 의심되는 환자가 내원할 경우 최대한 빨리 기본적인 병력과 검사, 신경학적 진찰 등을 하고 24시간 가동되는 뇌 CT 촬영을 신속하게 진행하기 때문이다. 또 모든 환자의 검사결과를 바로 신경과 및 신경외과 전문의에게 보고하는 시스템도 갖췄다. 촬영한 영상은 사내 e메일로 신경과 전문의에게 바로 전달해 확인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응급실 도착 후 최대한 이른 시간 내에 치료 방향을 결정할 수 있다.

세종병원은 현재 뇌줄중 환자를 위한 클리닉을 운영 중이지만 앞으로 이를 확대해 센터로 확장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의료진을 보강하고 집중치료실 개설 등의 계획을 세우고 있다.

/[email protected] 정명진기자

■사진설명=세종병원 의료진이 협심증 환자를 치료하기 위해 심혈관중재수술을 하고 있다. 협심증과 심장마비 등의 관상동맥질환은 심장질환 중에서도 심장에 혈액을 공급하는 관상동맥에 혈전 등이 생겨 막힐 때 발생한다. 이 질환은 나이, 생활습관이 영향을 미치는 대표적 성인질환으로 꼽힌다.

/사진=서동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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