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건설

건설사 브랜드 투자 확대

박일한 기자
파이낸셜뉴스

건설사들이 브랜드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이는 ‘분양가상한제’가 확대되면 건설사들의 브랜드 투자가 위축될 것으로 전망됐던 것과는 반대 현상이어서 주목된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건설사들은 최근 새 브랜드 발표, 새 브랜드 투자 전략 공개 등 공격적인 브랜드 마케팅을 대폭 강화하고 있다. 지난 9월부터 실시된 분양가상한제 이후 브랜드 관리가 필요한 아파트 공급 물량이 줄어들고 브랜드 투자에 걸맞는 수익 창출도 기대하기 힘들어 브랜드 투자는 크게 위축될 것으로 예상된 것과 다른 양상이다.

진흥기업은 12일 기존 ‘더블 파크’를 대신할 새 브랜드를 ‘더 루벤스(The Rubens)’로 정하고 브랜드 투자를 늘리겠다고 밝혔다. 이 회사는 내년에 분양 예정인 경기 용인시 신갈동과 광주시 태전동, 김포시 신곡지구 등 수도권 물량을 중심으로 브랜드 홍보를 강화해 고급 아파트 이미지를 심겠다는 계획이다.

이 회사 유병남 주택팀장은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되도 아파트 브랜드 이미지는 회사 이미지와 직결되는 만큼 소홀히 할 수 없다”면서 “수요자들을 모으기 위해선 상품 수준도 중요하지만 브랜드도 필수”라고 말했다.

SK건설은 내년부터 주택사업 비중을 지속적으로 늘려 2015년에는 주택사업과 건축사업의 비율은 현재 5대 5에서 7대 3까지 상향조정하기로 했다. 이 회사는 이를 위해 새 브랜드가 필요하다고 보고 기존 ‘뷰’를 대체할 신규 브랜드를 론칭을 준비하고 있다. SK건설 유웅석 사장은 “아파트 브랜드 강화를 위한 연구개발비용으로 2010년까지 8200억원을 투자할 방침”이라면서 “이는 단기적으로 부담일 수 있지만 중장기적으로 가치있는 일”이라고 말했다.

현대건설은 ‘힐스테이트’ 브랜드 발표 이후 1차와 2차로 나눠 대대적인 브랜드 홍보 활동을 벌인데 이어 곧 3차 마케팅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 회사 관계자는 “분양가상한제 실시가 예고된 상황에서도 대대적인 브랜드 마케팅으로 성공적으로 인지도를 높였다”면서 “이를 통해 높은 분양률로 이어지는 등 효과가 크다”고 설명했다.

실제 삼성건설, GS건설, 대우건설, 대림산업, 쌍용건설 등 대부분 대형건설사들은 브랜드 투자를 축소할 계획은 없다고 밝히고 있다. 쌍용건설은 오히려 브랜드 광고를 내년부터는 공중파를 통해 적극 홍보한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GS건설 관계자는 “시장 상황이 어려울수록 차별화가 더욱 필요해진다”면서 “고급이미지를 강화하는 방향으로 더욱 브랜드 마케팅을 강화하려 하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건설 관계자도 “분양가상한제에 따라 원가절감이 절실해 진 것은 사실이지만 주로 신공법을 도입하는 식으로 해결한다”면서 “이미 형성된 브랜드 가치도 큰 자산이므로 이를 유지하고 발전시키기 위한 브랜드 투자가 위축되진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주택시장에 첫 발을 내딛은 후발 주자들도 브랜드를 중시하는 경향은 비슷하다. ‘엠코타운’이란 브랜드로 본격적인 주택시장 진출을 선언한 현대차 계열의 엠코를 비롯해 이랜드개발(해가든), 청구(지벤), LIG건영(리가), STX건설(STX칸), 대우조선해양건설(엘크루) 등은 모두 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해선 브랜드 인지도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엠코 관계자는 “이젠 아파트 사업을 시작하는 데 브랜드는 없어서는 안되는 필수 요소 중 하나”라면서 “브랜드 투자는 더욱 늘어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jumpcut@fnnews.com 박일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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