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해운 “오일머니 잡아라”
항공·해운업계가 중동, 러시아 국가들이 쏟아내는 ‘오일머니’ 잡기에 나섰다.
최근 고유가의 지속으로 재정이 넉넉해진 중동 및 러시아 등의 국가들을 오가는 화물과 비즈니스 고객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고 있기 때문이다.
12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오는 12월부터 ‘인천∼모스크바’노선에 차세대 보잉 777-200을 투입한다. 이 기종은 전 좌석에 주문형 오디오비디오시스템(AVOD)이 장착돼 있는 고급 기종이다. 777-200은 두바이 노선에서도 운항중이다.
대한항공은 또한 블라디보스토크 노선을 주 5회로 늘리는 방안도 고려 중이다.
회사측은 “연해주 개발효과에 따른 비즈니스 수요와 ‘오일머니’로 주머니가 두둑해진 현지인들의 여행수요가 겹치면 공급이 달리고 있다”면서 “러시아쪽의 허가가 난다면 확대방안을 검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중동지역의 경우 수요 확대로 두바이와 카이로를 분리 운항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러시아 모스크바와 중동 두바이·이스라엘 텔아비브 등에 각각 주 2회 화물기도 운항하고 있다.
국제 원유값 상승으로 재정이 풍부해진 산유국들이 대형 프로젝트를 잇달아 발주하면서 현지에 진출하는 기업들이 늘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아시아나항공은 러시아 지역의 여객, 화물 수요에 대비하고 있다.
자원의 보고로 각광받고 있는 카자흐스탄 알마티, 러시아 하바로프스크,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가 대표적인 예다. 주 9회 4곳에 여객노선을 투입하고 있으며 모스크바를 경유하는 화물 노선도 주2회 운항한다.
해운업계도 석유제품 수송 등 물동량이 증가하고 있는 중동 항로를 중심으로 영업망을 확장하고 있다.
현대상선과 한진해운은 이달부터 ‘아시아-동지중해·흑해 서비스(EBX)’를 시작했다.
양사가 속한 제휴그릅 ‘TNWA’이 쿠웨이트 UASC와 손잡고 이 노선에 2500∼2700TEU급 컨테이너선 8척을 투입해 운항을 시작한 것. 중동·지중해 항로는 최근들어 터키, 이집트, 사우디 등 중동지역과 우크라이나, 불가리아 등 유럽연합에 가입한 국가들의 높은 경제성장률로 직항 서비스가 늘고 있는 추세다. 한진해운은 또 독자적인 서비스도 시작했다. 중동 지역의 해상운송 물량 수요에 적극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아시아∼중동 서비스를 시작한 것. 회사측은 유수의 해운회사와 제휴 등을 통해 격주 서비스를 주간 서비스로 확대 개편할 계획이다.
해운업계 관계자는 “중동은 ‘오일머니’를 바탕으로 중동 및 동지중해 시장에 수입화물이 몰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극동∼중동항로의 컨테이너 물량은 과거 5년 동안 연간 16%씩 성장하고 있다.
/kmh@fnnews.com 김문호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