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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MP3P ‘옙P2’ 대박

조태진 기자
파이낸셜뉴스

‘애플 아이팟 물렀거라.’

삼성전자가 애플의 아이팟터치를 겨냥해 지난달 선보인 비디오 MP3플레이어(MP3P) ‘옙 P2’가 대박을 터뜨리고 있어 주목된다.

삼성전자는 13일 극장의 감동을 내 손 안에서 즐길 수 있는 ‘팜 시어터(Palm Theater)’ 컨셉트를 도입한 옙 P2가 출시 한달 만에 3만대가 팔려 단일 제품 판매 신기록을 세웠다고 밝혔다.

국내 MP3P 한달 판매량이 9만7000여대로 10만대에 못미치는 점을 감안하면 30% 이상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한 셈이다.

이에 대해 삼성전자 관계자는 “옙 P2의 한달 동안 판매 실적은 국내에 판매 중인 자사 MP3플레이어 모델 중 최고”라며 “프리미엄급 MP3P임을 감안하면 상당히 이례적”이라고 말했다.

특히 회사측은 옙 P2가 국내 MP3P 시장 트렌드를 ‘듣는 MP3’에서 ‘보는 MP3’로 바꿨다는 데 큰 의의를 부여하고 있다.

옙 P2는 9.9㎜ 슬림한 본체 디자인과 16대 9 와이드 7.62㎝(3인치) 화면의 선명한 화질, 한층 향상된 서라운드 입체 음향으로 멀티미디어 콘텐츠를 즐기는 최적의 모바일 엔터테인먼트 환경을 제공한다.

또 터치스크린을 채용해 아이콘 클릭 없이 손가락의 제스처 만으로 주요 기능을 동작시키는 ‘에모튜어TM’ 기능으로 이른바 ‘만지는 음악’의 재미를 더하면서 소비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블루투스 2.0을 적용하여 두 개의 블루투스 헤드셋으로 친구와 연인 등 최대 3명까지 음악과 동영상을 함께 감상할 수 있으며 멀티미디어 콘텐츠 서비스인 삼성미디어스튜디오(SMS)에서 MP3 음악 뿐만 아니라 뮤직비디오, 영화, 텍스트 등 다양한 와이드 동영상 콘텐츠를 함께 제공한다.

삼성전자 디지털AV사업부장 전동수 부사장은 “옙 P2의 판매 호조에 힘입어 연초 국내 시장에서 70만대를 판매 목표로 정했으나 100만대로 상향 조정했다”며 “앞으로 전자사전, 블루투스 핸즈프리 등 펌웨어 업그레이드와 블루투스 이어폰, 블루투스 스피커 등 액세서리 제품을 출시해 지속적으로 소비자 가치를 높일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업계에서는 애플의 아이팟터치가 제품 인지도, 디자인 등 장점이 젊은 층에 어필하면서 여전히 인기를 누리고 있지만 한정된 공급물량과 기능 지원의 한계 등으로 폭발적인 판매 신장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애플 아이팟터치의 경우 한글입력이 안돼 한글 인터넷 검색이 불가능하며 e메일 블로그도 이용할 수 없다. 이런 가운데 애플 본사에서도 한국어 입력 지원에 대한 구체적인 언급이 없어 국내 애플 관계자의 애간장을 태우고 있다.

애플코리아 관계자는 “아이팟터치는 판매점마다 구매 대기자들이 수십명에 이를 정도로 폭발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는 게 사실”이라며 “그러나 판매량 등 실적에 대해서는 본사 방침에 따라 공개할 수 없다”고 말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이달 초 미국 뉴욕에서 비디오 MP3P ‘YP-P2’ 출시 행사를 갖고 미국시장 공략도 본격화하고 있다.

/anyung@fnnews.com 조태진기자

■사진설명=삼성전자 홍보 관계자가 자사 비디오 MP3플레이어 '옙P2'를 선보이고 있다. 옙P2는 출시 한달 만에 3만대나 팔리는 등 국내 소비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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