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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n 이사람] 해외펀드 1세대 한투운용 조동혁 본부장

김승호 기자
파이낸셜뉴스

“해외펀드는 유행 따라 쇼핑하듯 투자하는 상품이 아니다.”

최근 중국 등 이머징시장을 비롯한 해외펀드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가운데 국내 자산운용업계에서 해외펀드에만 10년 이상 몸담고 있는 ‘해외펀드 1세대’가 투자자들에게 일침을 가했다.

한국투자신탁운용 글로벌운용본부의 조동혁 본부장(사진)이 그 주인공.

조 본부장은 “해외펀드가 많은 인기를 누리며 투자자산의 상당액이 이들 펀드에 투자되고 있다는 것은 상당히 고무적인 일”이라면서 “각종 매체와 업계가 자금의 쏠림 현상을 막고 바람직한 투자문화를 만들어나가는 데 좀더 힘을 쏟았으면 한다”며 말문을 열었다.

특히 그는 “10년 넘게 해외펀드 관련 업무를 종사한 나 자신도 해외펀드 열풍이 이렇게 거셀지 예상치 못했을 뿐만 아니라 요즘들어서는 유행이 너무 빨리 지나가다보니 어떤 상품을 내놓아야 할지 사실 감을 잡기가 쉽지 않다”며 속내를 털어놨다. 그러면서 조 본부장은 “장기·분산투자를 배제하고 바람 따라 투자한 결과가 어떻게 될지는 쉽게 예측할 수 있기 때문에 투자자들도 이를 충분히 인식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조동혁 본부장이 해외펀드에 처음 발을 들여놓은 96년 당시만에도 국내에서의 해외펀드 시장은 그야말로 걸음마 단계였다. 국내, 해외를 막론하고 주식형펀드에 대한 일반인의 인식이 아주 낮았던 것은 차치하고라도 돈이 국외로 빠져나가는 것에 대해 ‘국부 유출’이라는 오해도 팽배했었다. 게다가 고금리와 IMF는 막 첫 걸음을 뗀 해외펀드의 도약을 더욱 어렵게 했다.

“지금은 당시와 상황이 180도 바뀌었고 ‘MSCI 월드 인덱스’에서 차지하는 한국의 비중이 고작 1%인 것만 보더라도 해외시장에 얼마나 투자기회가 많은 지 알수 있다”며 “일반인이라면 자금의 절반 가량을 해외펀드에 투자할 만 하다”고 조언했다. 조 본부장 자신도 해외펀드, 특히 이머징펀드에 투자금의 절반 정도를 넣고 있다고 귀뜸했다. 물론 장기투자는 당연하다.

한편 그는 “현재 홍콩과 베트남에 진출해 있는 운용 인력과 능력을 더욱 키워 아시아의 대표 운용사로 거듭날 수 있도록 본부를 이끌어 나가는 게 목표”라며 포부를 밝혔다.

/bada@fnnews.com 김승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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