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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 LPGA 결산] 오초아, 페터슨 Up, 소렌스탐, 미셸 위 Down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7.11.19 22:23

수정 2014.11.04 19:39

미국여자프로골프협회(LPGA) 투어가 19일(한국시간) 막을 내린 ADT챔피언십을 끝으로 31개 공식 대회 스케줄을 모두 소화했다.

올 시즌 LPGA 투어는 시즌 8승을 거둔 로레나 오초아(멕시코)와 시즌 5승을 올린 수잔 페터슨(노르웨이)의 활약에 골프팬들의 눈과 귀가 모아진 한 해였다. 한국 낭자군은 역대 최다인 49명이 투어를 누비며 역대 최대인 1362만달러(약 125억)를 벌어들여 양적으로는 물론 질적으로도 성장한 한해를 보냈다. 하지만 11승을 수확하며 우승 풍년이었던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우승 가뭄에 시달리며 4승을 합작하는데 그쳐 아쉬움을 남기기도 했다.

■ Up: 풍성한 수확을 맺은 선수들

올 시즌 최고의 한해를 보낸 선수로는 단연 ‘新 여제’로 등극한 로레나 오초아를 꼽을 수 있다.

오초아는 25개 대회에 출전해 8승 포함, 톱 10에 21번 들며 포효했다. 한 해 동안 436만 4994달러를 벌어들인 오초아는 안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의 종전 기록(286만3904달러, 2002년)을 훌쩍 뛰어넘어 LPGA 역사상 최초로 400만달러를 돌파한 한편 평균 타수, 언더파, 그린 적중율 등 대부분의 부문에서 1위를 휩쓸면서 가뿐하게 ‘올해의 선수’에 안착했다.

상금랭킹 2위(179만4840달러)에 오른 수잔 페터슨(노르웨이)의 활약도 놀라웠다. 2001년 LPGA 투어에 입문해 2003년 칙필에이채리티챔피언십 3위와 상금랭킹 31위(38만7920달러)에 오른 것이 최고 성적이었던 페터슨은 지난해만 해도 장타를 치는 잠재성 있는 선수에 불과했지만 올 시즌에 5승을 거두며 ‘투어의 2인자’로 급부상했다.

한국 낭자군 중에는 맏언니인 김미현(30·KTF)과 박세리(30·CJ), 부상에서 회복한 이정연(28), 투어에 완벽하게 적응한 투어 2년차 이선화(21·CJ)와 이지영(22·하이마트) 그리고 용띠 동갑내기 루키들의 활약이 눈부셨다.

선봉은 김미현과 박세리. 미국 투어 9년째를 보낸 김미현은 샘그룹챔피언십에서 우승하며 상금랭킹 4위(127만3848달러)에 올랐고 투어 10년차 박세리는 제이미파오웬스코닝클래식에서 우승하면서 상금랭킹 16위(82만129달러)에 올라 맏언니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어느 덧 투어 중견차가 된 이정연은 2001년 퓨처스(2부) 투어 상금랭킹 3위로 LPGA 투어에 진출한 뒤 손목 부상으로 제 실력을 발휘하지 못했지만 올 시즌 사이베이스클래식 준우승을 포함, 톱 10에 6번 들며 상금랭킹 20위(71만3834달러)에 올라 LPGA 투어 진출 이후 최고의 성적으로 화려하게 재기했다.

투어 2년째를 보낸 지난해 신인왕 이선화는 올 시즌 HSBC매치플레이챔피언십 우승을 포함, 톱 10에 8번 들며 상금랭킹 5위(110만달러)에 올랐고 장타자 이지영은 우승은 없었지만 준우승 3번을 포함해 톱 10에 10번이나 들면서 상금랭킹 10위(96만6256달러)에 올라 한국 낭자군의 주축으로 자리매김했다.

막내들의 활약에는 안젤라 박(19·LG전자)이 앞장 섰다. 브라질 교포 출신인 안젤라 박은 올 시즌 28개 대회에서 8번 톱 10에 입상하며 상금랭킹 8위(98만3922달러)에 올라 한국계로는 6번째로 ‘올해의 신인’에 선정됐다. 이 밖에 민나온, 김인경, 박인비 등이 루키로서 인상적인 활약을 보여주며 적지 않은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 Down: 쓸쓸히 퇴장한 선수들

올 시즌 LPGA 투어에선 부상 등으로 제 컨디션을 발휘하지 못하면서 침묵을 지킨 골프 스타들도 많았다.

특히 ‘영원한 여제’ 안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의 추락은 골프팬들에게 충격적인 뉴스였다. 1994년 LPGA 투어에 입문한 이래 14년 동안 69승을 거뒀던 소렌스탐은 올 시즌 허리 디스크로 인해 12개 대회에 출전해 처음으로 단 1승도 거두지 못한 채 상금랭킹 25위(53만8718달러)란 초라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한국 낭자군 중에는 박지은(28·나이키골프)의 공백이 아쉬움을 갖게 했다. 지난해 허리디스크로 시즌을 중단했던 박지은은 올 시즌 부상에서 회복해 재기를 노렸지만 15개 대회에서 코닝클래식 공동 11위를 최고의 성적으로 시즌을 마감했다. 이 밖에 스윙교정 뒤 침묵하고 있는 이미나(25·KTF)는 지난해 상금랭킹 19위에서 올 시즌 48위(28만4975달러)로, 임성아(23·농협한삼인)는 지난해 31위에서 올해 98위(7만9358달러)로 추락하면서 어느 해보다 쓸쓸한 한 해를 보내야 했다.


SBS골프채널의 천건우 해설위원은 이에 대해 “코스가 길어진데다 투어 스케줄도 빡빡해져 여러모로 체력적인 부담이 늘어났기 때문에 부상을 당하지 않고 제 컨디션을 발휘하려면 과거에 비해 좀더 체계적인 몸 관리가 필요해졌다”라고 분석했다.

‘천재 소녀’ 미셸 위(18·나이키골프)의 추락도 많은 뉴스를 낳았다.
올 초 손목 부상을 당한 이후 슬럼프 기미를 보였던 미셸은 올해 출전한 LPGA 투어 8개 대회에서 모두 미스 컷을 하거나 하위권에 머물면서 골퍼들의 관심에서 멀어져 갔다.

/easygolf@fnnews.com이지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