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삼성특검“고가 미술품은 특수압수물, 별도 관리”
삼성그룹 비자금 의혹사건을 수사 중인 조준웅 특별검사팀은 22일 에버랜드 ‘비밀창고’ 압수수색에서 발견한 수천∼수만점의 미술품에 대해 일반적인 압수물처리기준에 따라 처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윤정석 특검보는 “만일 목표로 하고 있는 압수물이 발견되면 통상적인 규칙 및 일반적인 압수물 처리기준에 따를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행 검찰압수물사무규칙에 따르면 문화재 및 고가예술품은 일반 압수물과 달리 ‘특수압수물’로 지정해 특별 관리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압수물사무담당직원은 압수물 중 특수압수물에 해당하는 것에 대해 특수압수물로 분류해야 하며 특수압수물이라는 것을 압수물에 표시해야 한다.
고가미술품 등 특수압수물의 보관은 금고 그 밖의 견고한 용기 또는 잠글 수 있는 설비에 보관해야 한다.
이후 영치사무담당직원은 특수압수물에 대해 압수물대장 이외에 특수압수물대장을 마련해 피의자 성명 등을 구체적으로 기재해 작성, 비치하고 보관상황을 명백히 해야 한다.
특수압수물 점검은 영치사무담당직원이 특수압수물에 대해 월 1회 점검한 뒤 특수압수물점검부에 그 결과를 기재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앞서 특검팀은 21일 오후 에버랜드 창고에 대한 압수수색을 통해 다량의 미술품이 있다는 사실을 확인한데 이어 ‘행복한 눈물’, ‘베들레햄 병원’ 등 90억∼100억원대 고가 미술품이 있는지 확인중이다.
주요 미술품의 가격은 일반인의 상상을 초월하는 수준이어서 리히텐슈타인의 ‘행복한 눈물’은 90억원, ‘베들레햄 병원’은 100억원대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윤 특검보는 “어제 압수수색을 한 뒤 잔여인원이 남아서 비자금으로 구입한 그림이 있나 확인작업을 하고 있다”며 “이번 압수수색을 효율적으로 하기 위해 미술 전문가의 자문을 얻기도 했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미술품이 전시된 것처럼 돼 있는 것이 아니라 하나씩 포장되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포장을 개봉한 뒤 그림을 일일이 확인해야 한다. 작업이 간단하지 않다”고 말했다.
특검팀은 이날도 삼성 임원 및 실무자급 2∼3명을 소환해 비자금 조성·관리 여부 등에 대해 조사할 방침이다.
앞서 특검팀은 지난 18일 성영목 신라호텔 사장에 대해 첫 참고인 조사를 벌인 이래 김상기 삼성벤처투자 사장, 김동식 제일기획 전무, 윤형모 삼성화재해상보험 부사장, 이실 삼성전자 부사장, 배호원 삼성증권 사장 등 그룹 비서실 등에서 재무를 담당했던 고위 임원들을 소환해 참고인 조사했다./yccho@fnnews.com조용철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