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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강제품 ‘도미노 인상’ 예고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8.01.22 22:46

수정 2014.11.07 14:31

포스코가 1년6개월 만에 열연 및 냉연강판 판매가격을 6만원 인상하는등 주요 철강제품 가격을 인상했다. 이에 따라 다른 철강업체들도 뒤를 이어 가격인상에 나설 것으로 보여 주요 철강제품의 연쇄적인 가격인상 후폭풍이 나타날 전망이다.

포스코는 오는 2월 1일 주문분부터 열연제품, 선재, 반제품은 6만원, 냉연제품은 6만5000원 각각 인상한다고 22일 밝혔다. 이에 따라 열연강판은 기존 52만원에서 58만원으로, 냉연강판은 60만원에서 66만5000원으로 10% 이상 오르게 됐다.

그러나 포스코는 후판은 국제 오퍼가격이 t당 900∼1000달러까지 지속 상승하고 있으나 조선용 후판은 지난해 10월에 조정한 바 있어 국내 조선산업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해 이번에는 보류하고 일반용 후판에 대해서만 t당 7만5000원 인상하기로 했다.



포스코 관계자는 "수입 및 타사와 가격차가 큰 제품에 대해서도 가격을 현실화시켰으나 인상폭은 수요산업의 영향을 고려해 최소화했다"고 설명했다.

현대제철에 이어 포스코가 이날 철강제품 가격을 인상함에 따라 다른 철강사들도 뒤이어 가격인상에 나설 전망이다. 특히, 철스크랩 및 슬래브 가격 급등에 따른 원가부담이 연초부터 가중되고 있어 추가적인 가격인상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특히, 냉연업계는 곧바로 가격을 올릴 전망이다. 동부제강 관계자는 "포스코가 냉연강판 가격을 인상했기 때문에 곧바로 가격을 올릴 방침"이라고 말했다. 현대하이스코 등 다른 냉연업계도 포스코의 가격인상을 뒤쫓아 인상에 나설 전망이다 .

이에 따라 소재인 열연강판을 외부에서 공급받아야 하는 다른 냉연업체들은 열연강판 가격이 가파른 상승세를 타면서 원가부담이 커져 어려움을 겪어왔으나 이번 가격인상으로 수익성 회복에 도움이 될 전망이다.

또한 포스코가 이번에 일반용 후판만 가격을 올리고 조선용 후판 가격인상은 보류했으나 최근 조선업계의 수급난을 감안하면 조선용 후판가격도 2, 3월께 인상 가능성이 높다. 포스코가 가격을 올리면 후판 2위 업체인 동국제강도 뒤를 이을 공산이 크다. 후판은 원료인 슬래브 가격이 급등한데다 전기료나 국제유가가 급등해 추가적인 인상요인이 발생하고 있으나 조선업계의 눈치를 보는 양상이다.

특히, 국내 조선업체들이 지난주부터 일본 철강사들과 후판 공급가격 협상에 들어가 있고 일본 고로사들이 큰 폭 인상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포스코나 동국제강 등은 후판가격 인상 여부와 관련해 함구하고 있다.

협상이 마무리되기 전에 국내 후판 공급가격을 인상할 경우 자칫 한·일 철강업계가 공조해 후판가격을 올리려 한다는 오해를 불러 일으킬 수 있기 때문이다.

포스코가 이번에 조선용 후판가격 인상을 보류한 것도 이를 감안한 조치이며 일본 고로사들과의 협상이 마무리된 이후인 2, 3월께에 조선용 후판가격을 올리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동국제강 관계자는 "소재를 수입하는 입장에서 보면 가격 인상이 불가피한 상황이나 현재 가격인상을 검토하지 않고 있으며 최대한 경영혁신이나 원가절감을 통해 인상요인을 상쇄하고 있다"고 말했다.

철근가격도 제강사들이 연초 일제히 인상했으나 여전히 추가 인상요인이 발생하고 있어 2, 3월 추가 인상될 공산이 크다.
봉·형강도 비슷한 상황이다.

열연강판의 원료인 철스크랩의 경우 지난해 3·4분기이후 t당 380달러에서 450달러, 중국산 슬래브도 600달러에서 750달러로 큰폭 상승했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현재 철강제품 가격은 원자재 가격 상승폭 이하 수준이며 전세계적으로 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른 가격인상이 불가피한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면서 "원자재 가격 상승이 지속될 경우 추가인상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cha1046@fnnews.com 차석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