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자! 에너지 강국 코리아] 신기술 도입·공정혁신..에너지효율 대폭 개선

#1. 서울도시철도공사는 에너지절약전문기업(ESCO) 사업을 통해 40W 형광등을 32W 절전형으로 교체하는 한편, 모든 역사 설비에 대한 과학적 분석을 바탕으로 가동시간을 세분화하고 합리적으로 조정했다. 그 결과 6648만㎾h의 절전 효과로 연간 42억2000만원을 절감했다.
#2. 연간 약 1000만t의 발전용 연료를 사용하고 있는 한국남동발전 삼천포화력본부는 시설용량 총 3240㎿의 대단위 발전단지에 대한 노후설비의 성능 개선과 첨단 신기술 도입 등을 통한 에너지 절감을 추진해 연간 약 1092억원의 에너지비용을 줄였다.
지난해 11월 에너지절약에 크게 기여해 각각 대통령 표창과 국무총리 표창을 수상한 한국남동발전과 서울도시철도공사의 대표적 에너지 절약 사례다.
국제유가가 사상최고 수준으로 치솟음에 따라 정부는 단기적으로는 남동발전, 도시철도공사와 같이 자율적 에너지절약 시책을 장려하고 중장기적으로 원유·가스의 자주개발률을 높이는 것은 물론 신재생에너지 개발 등 다양한 정책을 차질없이 이행키 위한 계획을 세워 놓고 있다.
그러나 정부는 이와 같은 정책도 에너지를 효과적으로 이용하지 못하면 소용 없다는 판단에 따라 지난 2003년부터 범정부 차원에서 ‘에너지원단위 개선 3개년 계획(05∼07년)’ 등을 수립, 에너지절약 대책을 종합적·체계적으로 추진하고 에너지이용 효율을 높이는 데 힘을 쏟고 있다.
■최근 4년간 에너지효율 5.2% 개선
에너지사용 현장에서 에너지 이용효율 향상을 위해 공정을 개선하거나 신기술을 도입해 에너지절약에 앞장 선 남동발전과 도시철도공사 등 민관의 노력으로 우리나라의 에너지원단위(석유환산톤/1000달러)가 크게 개선됐다.
지난 2002년 0.367였던 에너지원단위는 지난 2003년 0.367, 2004년 0.359, 2005년 0.357로 개선됐으며 2006년는 0.348로 4년 전에 비해 5.2% 효율 향상을 나타냈다.
전체의 에너지 효율을 측정하는 지표인 에너지원단위는 부가가치 1단위 생산에 필요한 에너지 소요량을 나타내는 단위로 일반적으로 국내총생산(GDP) 1000달러 생산에 필요한 에너지 투입량을 표시한다.
에너지이용 효율은 산업부문에서 주도적으로 개선됐다는 게 정부의 설명이다. 전체 에너지원단위 연평균 개선율이 1.6%이지만 산업부문은 연평균 4.0% 개선됐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에서 생산되는 주요 제품의 에너지원단위는 점진적으로 개선돼 물량에너지원단위가 선진국과 대등한 수준으로 근접했다.
아울러 차량 대형화와 자동변속차량 증가세에도 판매 승용차의 평균연비는 기술개발 등에 힘입어 최근 3년간 8.4% 향상되는 등 꾸준히 개선되고 있다. 지난 2003년 9.93㎞/ℓ이었던 승용차 평균연비는 지난 2004년 10.50㎞/ℓ, 2005년 10.69㎞/ℓ, 지난 2006년에는 10.76㎞/ℓ로 향상됐다.
이와 함께 고효율제품의 시장판매 점유율이 대폭 증가하면서 국산 냉장고와 에어컨 등 주요 가전제품의 에너지 성능은 세계적인 수준이 됐다. 750ℓ급 냉장고의 경우 삼성과 LG 제품의 전력소비량(kWh/월)이 각각 42.8과 44.4로 GE(51.3)와 월풀(52.7)의 전력소비량보다 훨씬 적었다.
■2017년까지 에너지효율 23.5% 제고
정부 관계자는 “지속적인 효율향상을 추진한 결과 에너지 효율을 측정하는 지표인 에너지원단위가 꾸준히 개선되고 에너지 저소비형 경제구조로 안정적인 전환세가 이뤄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에너지를 수입해 중간 가공하는 산업의 비중이 높은 탓에 우리나라는 지난 2005년 기준 에너지원단위가 0.357를 기록, 미국(0.212)과 일본(0.106)에 비해 크게 높다. 가장 최신 자료인 지난 2006년 자료와 비교해도 우리나라의 에너지원단위는 0.348로 여전히 선진국보다 높은 수준이다.
이에 따라 정부는 2008년부터 2017년까지 10년간 시행되는 ‘제4차 에너지 이용 합리화 기본계획’을 올해 안에 마련해 지속적으로 에너지원단위 감축 작업을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정부는 산업용 에너지 기기를 중심으로 고효율 기자재 인증대상을 확대하고 보급을 촉진하기로 했으며 고효율 제품에 대한 최저효율기준 검토 및 대상품목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이밖에 교통소통 완화를 통한 에너지 절감을 위해 고속도로 통행료 전자지불시스템과 첨단도로교통체계(ITS) 구축도 확대키로 했다.
에너지관리공단 관계자는 “기존 시책을 보완하고 관련 제도와 시스템을 중점 확충을 통해 관련 과제들을 발굴해서 올해 제4차 에너지 이용합리화 계획을 수립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에너지원단위 감축 작업이 순조롭게 진행되면 오는 2012년에 우리나라의 에너지원단위가 0.298로 낮춰져 지난 2006년보다 14%가 개선되고 오는 2017년에는 0.264로 떨어지며 23.5% 개선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ck7024@fnnews.com 홍창기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