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B 금리인하, 왜 증시 약발 안 먹힐까
금리는 공격적으로 내리고 있는데 주가는 오르지 않고 있어 월가의 투자자들이 고민에 빠졌다.
월스트리트 저널(WSJ)은 28일(현지시간) 4차례에 걸친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금리인하 이후에도 주가는 지난 9월 수준을 밑돌고 있어 주가 상승을 기대했던 투자자들이 울상이라고 보도했다.
지난 22일 FRB가 0.75%포인트의 긴급 금리인하를 단행한 이후 주가는 일시적으로 상승하는 듯 보였으나 다시 날카롭게 하락했다. 이처럼 주식시장에 호재인 금리인하 소식에도 뉴욕증시가 약발이 먹히지 않는 없는 이유는 무엇일까.
전문가들은 금리인하는 주가가 오를 준비가 되어 있을 때 단행되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제까지의 FRB의 금리인하는 주식이 오랫동안 떨어진 뒤 회복할 준비가 됐을 때 이루어져 효과를 거둘 수 있었다는 지적이다.
하지만 현재 신용시장은 어려움을 겪고 있고 소비자들은 많은 빛을지고 있는 등 경제적으로 구조적인 어려움에 직면해 있다. 많은 투자자들은 빠른 회복을 이루기에는 문제가 너무 많다고 우려한다.
레이 페어 예일대학교 경제학 교수는 “금리가 더 떨어지고 수입이 늘어나면 주가는 오른다”면서도 “투자자들이 수익 감소를 두려워하면 주가는 금리인하에도 불구하고 떨어질 수 있다”고 조언했다. 그는 또 “현재 사람들이 서브프라임 모기지와 관련해 수익에 대해 더욱 비관적이다”고 꼬집었다.
저널은 밴 버냉키 FRB의장이 금리인하가 주식시장에 긍적적인 도움을 준다는 결론을 낸 바 있지만,
통화정책은 변동성 있는 주식시장에서 극히 일부분에만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앨런 그린스펀 전 FRB의장은 2001년 3월에 있었던 상임이사회에서 유동성의 과도한 공급은 하락세를 보이는 주식 시장을 부흥시킬 수 없다고 말한 바 있다.
몇몇 경제학자들과 투자자들은 FRB가 지난주 큰 폭의 금리인하를 단행한 것은 불길한 신호라며 걱정하고 있다. 큰 폭의 금리인하는 사람들에게 FRB가 불경기에 접어두는 것 아나냐는 두려움을 줘 주가상승 효과를 제한 한다는 주장이다.
로베르토 리고본 메사추세츠 공과대학(MIT) 슬로언 비즈니스 스쿨 교수는 “FRB가 미래를 얼마나 나쁘게 보고있는지 알게 해 줬다”면서 “금리인하의 긍정적인 영향도 있지만 불경기로의 두려움은 더욱 강해졌다”고 말했다.
저널은 “금리인하는 이론적으로 채권이나 머니마켓으로 투자를 돌아오는데 도움을 주며, 소비자와 기업이 돈을 빌리기가 쉬워져 경제 성장이 빨라지게 하지만 실제 지난 12달 동안 금리인하는 전혀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면서 “만약 불경기가 시작되었다면 금리인하는 그 효과가 줄어들고 불경기를 막지도 못한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지적했다.
전문가들은 주가는 올해안에 회복세를 보일 전망이지만 금리인하가 시작되고 다섯달 후에야 증시에 영향을 미치게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들은 금리인하 후 주가가 오르는 것은 경제가 다시 안정될 수 있을지 없을지 여부에 달려있다고 전했다.
/true@fnnews.com김아름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