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코스닥

‘어닝서프라이즈’ 효과는 없다

안현덕 기자
파이낸셜뉴스

지난해 뛰어난 실적을 올린 코스닥기업들이 증시하락 대세에 밀려 ‘어닝서프라이즈’ 효과를 전혀 보지 못하고 있다.

매출과 영업이익이 크게 좋아졌음에도 불구하고 코스닥시장 폭락의 영향에서 벗어나지 못한 탓이다. 지난달 31일 코스닥지수가 5.73(0.95%) 상승해 소폭 오름세를 나타냈지만 여전히 만족스럽지 못한 상태다. 특히 일부 종목은 오히려 주가 하락세를 이어가 실적 재료도 하락장에서는 소용없다는 분석이 나온다.

■인포피아 하락세 지속, 이니시스 등도 하락세만 면해

인포피아가 대표적 사례.

인포피아는 지난달 30일 공시를 통해 4·4분기 매출액 119억1200만원(106.6%)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또 전년 동기 대비 120.9% 증가한 45억3100만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하지만 주가는 5%(2400원) 하락했다. 지난달 31일에도 내림세가 지속되며 6.80%(3100원) 하락한 4만25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28일 이후 나흘 연속 내림세다.

이니시스는 향상된 실적에도 불구하고 등락폭이 반복되며 발표 전 주가수준을 유지했다.

향후 성장 모멘템으로 이어져야 할 호재가 겨우 주가 하락을 막아 준 셈이다.

4·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지난해 동기 대비 각각 42.9%, 91.2% 향상된 225억2700만원과 2억1800만원을 기록했다. 그러나 주가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한 상태. 지난달 30일과 31일 3.31% 하락한 후 다시 3.29% 올라 실적 발표 전날 수준인 3615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이 외에도 CJ인터넷과 이노와이어, 이트레이드증권 등이 실적향상이라는 호재에도 불구하고 폭락장의 영향으로 소폭 상승하거나 하락세를 면하는 데 만족해야 했다.

■시장 안정 기대 실적개선주 중심 포트폴리오 구성

전문가들은 수급에 대한 불안감이 사라지기 전까지는 실적개선주의 주가 상승을 기대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수급에 대한 불안감으로 시장이 하향세를 지속하는 이상, 실적 향상이라는 호재가 반등재료로 사용되기는 어렵다는 분석이다.

반면 수급 안정으로 주가가 정상궤도로 진입할 경우 실적향상이 주가 상승을 이끌 호재로 작용할 수 있어 관심의 끈을 늦추지 말라고 조언했다.

대우증권 안병국 투자정보팀장은 “현재와 같이 수급 불안감으로 장이 흔들리는 상황에서는 실적향상도 주가 반등을 주도할 재료로 활용되기 어렵다”며 “실적이 호재로 작용할 수 있는 것은 시장이 안정될 때의 이야기”라고 설명했다.

안 팀장은 이어 “하지만 주가가 안정화 단계로 진입할 경우 다시 반등을 이뤄낼 수 있는 재료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며 “상승국면에 도달할 때에 대비해 향후 실적호전주를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것도 바람직한 전략”이라고 강조했다.

/always@fnnews.com 안현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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