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작 느낌 살린 ‘한국판 캣츠’ 만들 것”

“T S 엘리엇의 시를 토대로 만들어진 ‘캣츠’의 느낌을 살리기 위해 메모리(memory), 미드나잇 (midnoght) 등 쉬운 영어는 번역하지 않고 그냥 쓰겠습니다.”
지난달 30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캣츠’ 제작발표회에서 설앤컴퍼니의 설도윤 대표는 이처럼 한국판 ‘캣츠’의 윤곽을 설명했다. 이어 내국인은 물론 외국인 관광객도 끌어들이기 위해 영어와 일본어 자막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1981년에 첫선을 보인 ‘캣츠’는 지금까지 전 세계에서 약 6500만명을 끌어모으며 ‘누구나 보고 싶어하는’ 작품으로 자리매김한 뮤지컬이다.
설 대표는 “네 번의 내한공연을 통해 57만명이 넘는 관객이 ‘캣츠’를 본만큼 흥행성은 입증됐다. 장기 공연이라 흥행을 걱정하는 분들이 많은데 한번도 그 부분을 걱정해 본 적이 없다”고 자신했다.
특히 이번 라이선스 공연은 6월부터 시작되는 외국 배우들의 영어버전에 이어 무대에 오르기에 많은 관심을 받아왔다.
이날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원작 제작사 RUC 팀 맥팔레인 대표는 “오리지널 공연에 이어 라이선스 공연을 장기 공연하는 것은 매우 대담하고 용감한 시도다. 좋은 결과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기대를 나타냈다.
또 최근까지 한달 가까이 진행된 오디션을 지켜본 연출가 조앤 로빈슨은 “1000명 이상의 지원자가 몰렸는데 실력들이 다들 수준급이어서 깜짝 놀랐다. 선발하고 싶은 사람이 이렇게 많은 적이 없었다. 배우들이 뛰어나 작품이 아주 잘 될 것 같은 확신이 든다”고 소감을 말했다. 한국판 ‘캣츠’에 출연하게 될 배우들은 오는 4월쯤 최종 확정된다.
조앤 로빈슨은 ‘캣츠’가 웨스트엔드에 첫발을 디딜 때부터 연출과 안무를 맡아온 인물이다. 한국 공연을 앞두고 관계자들이 놀랄 정도로 많은 양의 한국 관련 도서를 읽고 있다는 그는 “다른 나라에 가서 현지어 공연을 만들 땐 그 나라의 사회와 문화를 이해하는 게 무엇보다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공연엔 샤롯데씨어터와 CJ엔터테인먼트가 공동 제작자로 참여한다. 한국판 ‘캣츠’로 제작에 첫발을 들여놓은 샤롯데씨어터의 김정현 국장은 “뮤지컬 전용극장을 만들 때부터 대관에만 뜻이 있었던 것은 아니다. 제작을 하건 투자의 형태가 됐건 앞으로는 더욱 활발하게 참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wild@fnnews.com 박하나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