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일자)주가 하락기, 웃을 수 있는 펀드 없나(표)

김승호 기자
파이낸셜뉴스

증시의 하락폭이 더욱 커지면서 펀드 투자자들의 시름도 점점 깊어지고 있다. 국내 주식형펀드의 경우 올 들어 대부분의 펀드가 10% 이상 손실을 기록했고 최근 3개월 수익률이 -30%에 이르는 펀드도 나오고 있다. 이 때문에 하락장에서 덜 빠지거나 수익을 낼 수 있는 펀드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들 펀드의 경우 기존 정통형 펀드와 함께 적절히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면 하락장에서도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성과를 올릴 수 있기 때문이다.

1일 자산운용업계에 따르면 주가가 하락하면 플러스(+) 수익을 내는 펀드로 리버스인덱스펀드를 꼽을 수 있다. 말 그대로 인덱스와 거꾸로 가는 이 펀드는 코스피지수 선물 및 옵션거래를 통해 주가지수 하락과 수익률이 반대로 움직일 수 있도록 설계돼 하락폭이 클 수록 수익은 더 난다. 한마디로 남들이 울 때 웃을 수 있는 펀드인 셈이다.

실제로 한국펀드평가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기준으로 최근 1개월 동안 일반 주식형펀드들은 평균 -13% 가량의 손실을 입고 있는데 반해 리버스인덱스펀드는 11∼14% 가량의 수익률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푸르덴셜프리엄엄브렐러BEAR인덱스파생상품 1’은 이 기간 14.38%를 기록했고 ‘한국부자아빠엄브렐러리버스인덱스파생상품A- 1’(13.78%), ‘마이베어마켓파생1Class W’(13.7%), ‘하나UBS엄브렐러리버스인덱스파생K-1ClassE’(13.53%) 등도 양호한 성적을 거뒀다. 이들 펀드는 최근 6개월 수익률도 7∼11% 정도로 모두 플러스이다.

반면 일반 성장형펀드들은 최근 6개월 동안 평균 10% 가량의 손실을 냈다.

그러나 리버스인덱스펀드를 포트폴리오에 주류로 편입하기에는 적절치 않다. 주가가 지속적으로 하락한다면 모를까 실제 주가는 장기적으로 우상향 곡선을 그리기 때문이다. 현재 규모가 가장 큰 ‘하나UBS엄브렐러리버스인덱스파생K-1ClassC’도 설정액이 96억원 정도로 모든 펀드가 100억원 미만 수준이다. 또 장기투자도 쉽지 않은 이유이다.

인덱스펀드와 개별 종목의 장점을 살린 상장지수펀드(ETF)도 급등락 장에서 눈여겨볼 펀드로 꼽힌다.

삼성투신운용 배재규 본부장은 “ETF는 시장 변동성이 심해 개별 종목 선택에 따른 위험을 최소화할 수 있다”며 “일반 펀드와 달리 가입 및 해지 절차가 간단하고 수수료도 상대적으로 저렴해 투자자들이 요즘과 같은 시기에 활용해 볼 만하다”고 조언했다.

ETF는 코스피200지수나 반도체, 은행, 자동차 등 섹터지수에 포함된 모든 종목에 분산투자하는 효과가 있으며 거래소에 상장돼 있어 주식과 같이 매매가 자유롭다.

한국펀드평가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기준으로 최근 1개월 동안 ‘KODEX반도체상장지수’(-5.07%), ‘미래에셋TIGER SEMICON상장지수’(-5.16%), ‘KODEX자동차상장지수’(-6.62%), ‘KOSEF BANKS ETF’(-8.49%) 등 주요 섹터 ETF들은 하락장에서 비교적 선방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외에 주가 등락에 따라 자동적으로 주식을 매도·매수할 수 있도록 한 ‘오토시스템펀드’와 콜옵션 매도 전략을 활용, 성과를 올릴 수 있는 ‘커버드콜펀드’ 등도 주가 하락기에 덜 깨질 수 있도록 설계된 상품이다. 또 성장형펀드에만 투자하는 것보다 자신의 포트폴리오에 가치주펀드나 배당주펀드를 적절히 편입하는 것도 시장 하락기에 방어할 수 있는 방법이다./bada@fnnews.com김승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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