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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개 꺾인’ 하이닉스 적자전환

김시영 기자
파이낸셜뉴스

하이닉스반도체가 김종갑 사장 취임 1년 만에 저조한 영업실적으로 최대 위기를 맞았다. 하이닉스는 위기탈출을 위해 올해 비메모리사업 등 사업 다각화에 총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1일 하이닉스에 따르면 이 회사는 지난해 4·4분기에 영업적자 3180억원, 순손실 4650억원을 기록하면서 17분기 연속 흑자 행진에 종지부를 찍게 됐다.

하이닉스의 실적 하락에 가장 큰 원인은 전 세계적인 메모리반도체 가격 폭락세에 있다. 그렇지만 가격 폭락이 세계 2위 메모리반도체업체인 하이닉스의 초과 공급에서 비롯됐다는 점을 감안할 때 이 회사 경영진도 책임에서 완전히 벗어나긴 힘들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글로벌 D램 가격 폭락세에도 하이닉스 경영진은 제품 공급량을 전혀 줄이지 않았다. 결국 하이닉스의 공급초과가 적자전환이라는 부메랑으로 고스란히 되돌아온 꼴이 됐다.

특히 하이닉스는 지난해 초 김종갑 사장 부임 이후 영업이익 하락세가 더욱 두드러졌다.

지난 2006년 4·4분기에 8580억원에 달하던 영업이익은 김 사장이 취임한 이듬해 1·4분기에 절반 수준인 4460억원으로 떨어졌다. 그 뒤 2007년 2·4분기에 1090억원 대로 또 다시 절반 이하로 영업이익이 하락했고 결국 지난해 4·4분기에 마이너스 성장이라는 치욕을 겪게 됐다. 또 다른 문제는 하이닉스의 이 같은 적자의 원인이 생산라인의 비효율화 때문이라는 점.

증권사들은 하이닉스가 D램 66 나노 공정의 수율 저하로 인한 원가 부담 등으로 지난해 4·4분기에 3180억원대의 영업적자를 낸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김종갑 사장은 뒤늦게 공정라인의 효율화를 위해 일본 도요타의 원가절감 공정 등에 대한 벤치마킹에 뛰어들었지만 이미 때는 뒤늦은 뒤였다. 또 다른 문제는 앞으로 하이닉스가 언제 흑자로 전환할 수 있을 지도 쉽게 전망할 수 없다는 점이다. 하이닉스가 비메모리 사업과 특수 D램 등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고 있지만 여전히 사업 구조가 D램에 집중돼 있다.

생산성이 떨어지는 8인치 생산 라인 정리 작업도 쉽지 않다. 하이닉스는 12인치 전환을 위해 8인치 라인의 매각을 추진하고 있지만 다른 경쟁사들도 8인치 라인을 매물로 내놓아 하이닉스의 8인치 라인 매각 작업이 난항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하이닉스 관계자는 “올해에는 본격적으로 비메모리 사업에 진출하고 모바일D램 등 고부가 제품으로 포트폴리오를 개선해 다시 흑자전환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sykim@fnnews.com 김시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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