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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견주택업체 ‘부도說’로 몸살

신홍범 기자
파이낸셜뉴스

건설업계가 부도설로 몸살을 앓고 있다. 특히 ‘W’ 이니셜을 가진 건설업체들은 부도설의 주인이 되면서 곤욕을 치르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최근 ‘에쉐르’ 브랜드로 유명한 중견 주택업체 우정건설이 부도를 내 부도설이 현실화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를 낳고 있다.

3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올 들어 처음으로 주택업체 우정건설이 최종 부도처리되면서 미분양을 많이 안고 있는 주택업체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이미 몇몇 업체는 지방 미분양 물량으로 감당하기 힘든 지경에 이르렀다는 얘기까지 흘러 나오고 있어 ‘제2, 제3의 부도업체’ 출현을 예고하고 있다.

특히 W, D사 등 일부 중견 주택업체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밀어내기식 분양으로 미분양이 급격히 늘어나 사채시장에서도 어음 할인이 중단되고 금융권의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이 끊어진 지 오래됐다는 얘기가 공공연히 나돌고 있다.

이처럼 미분양이 크게 늘어난 데는 일차적으로 건설업체의 무리한 밀어내기식 분양에서 찾을 수 있다.

업체의 한 관계자는 “경기가 좋을때 무리하게 PF 대출을 받아 사업부지를 매입한 후 분양가상한제 등 정부 정책과 시장 상황이 바뀌면서 한꺼번에 물량을 쏟아내 빚어진 측면이 크다”고 말했다. 그는 “시장경제 원리에 반하는 정부 정책도 큰 원인 중 하나”라면서 “대표적인 것이 분양권 전매제한 등을 포함한 분양가상한제, 주택대출 규제 등”이라고 말했다.

미분양 사태는 대형 건설업체까지 확대되고 있다. 대형 건설업체 D사는 지난해 하반기 지방에 대규모 분양을 하면서 상당수 물량을 미분양으로 떠안고 있는 상태다. 이 업체는 대략 1만여가구 가까운 물량이 미분양으로 남아 있을 것으로 업계는 추정하고 있다.

이외에도 G사는 6000여가구, H사와 또 다른 D사 등도 적게는 3000여가구에서 많게는 6000여가구까지 미분양 물량이 남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견 업체 중에는 W사 등 지난해 분양물량이 많았던 업체는 대략 2000∼3000여 가구의 미분양 물량을 안고 있다.

한국주택협회 관계자는 “주택업체의 무리한 사업 확장을 위기의 원인이라고 보는 정부의 주장도 일리가 있지만 현재의 상황은 전매제한과 대출규제가 가장 큰 원인으로 보인다”면서 “정부는 당장 미분양 해소책을 포함한 건설경기 종합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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