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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특검’에 백화점도 울상

박신영 기자
파이낸셜뉴스

삼성이 올해 설 선물을 하지 않기로 한 이후 그동안 삼성의 주요 거래처였던 신세계백화점, 삼성플라자, 신라호텔이 매출에 직격탄을 맞았다.

삼성은 그동안 명절 때마다 주요 고객, 거래처 등에 명절 선물을 해왔으며 구매처로 삼성과 직간접적인 연관이 있는 신세계백화점, 삼성플라자, 신라호텔를 이용해 왔다.

신세계백화점은 삼성에서 분리된 회사이며 신라호텔은 계열사이다. 삼성플라자는 지난해 애경으로 경영권이 넘어가기 전까지 계열사였다.

신세계백화점의 경우 경쟁업체인 롯데백화점과 현대백화점의 특판매출이 각각 17%, 15%가량 늘어난 반면 제자리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이로써 롯데와 현대백화점의 성장률과 신세계백화점간의 차이가 ‘삼성의 선물 안 하기’에서 나타난 것 아니냐는 관측을 낳고 있다.

롯데, 현대, 신세계 등 이른바 빅3 백화점들의 특판 매출은 각각 100억원가량으로 전체 설 선물세트 매출의 30, 40%를 차지할 만큼 비중이 크다.

이에 비추어볼 때 삼성이 예년에 신세계백화점에서 구입한 특판 선물 물량이 15억원 안팎인 것으로 추정된다.

신세계백화점 관계자는 “삼성이 특판 주문을 중단한 것은 맞지만 다른 업체들이 주문량을 늘려서 전체 특판 물량은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일반 선물세트 매출 신장률 역시 신세계백화점은 경쟁업체에 비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백화점이 25%, 현대백화점이 18.3%인데 비해 신세계백화점은 15.3%에 그치고 있다. 업계에서는 신세계의 주고객인 삼성 직원들이 실적 부진으로 인한 성과급 감소와 특검 때문에 소비를 줄인 것으로 보고 있다.

상품권 역시 롯데백화점의 프레스티지 상품권 세트(1000만원) 2500개가 지난 2일 완판됐고 현대백화점의 H-노빌리티(1000만원) 500개가 지난 1일 완판됐으나 신세계백화점의 1000만원짜리 상품권 세트인 트리니티 패키지는 700세트 가운데 550세트만 판매됐다.

삼성플라자 역시 애경으로 넘어가면서 삼성 특판 주문이 사라져 매출에 타격을 받고 있다.

삼성플라자 관계자는 “애경 인수 이후 특판매출 감소는 불가피한 것으로 삼성이 선물 안 하는 것과 상관없이 특판 물량은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었다”고 말했다.

백화점 업계 관계자는 “삼성플라자는 삼성 특판 물량이 아예 사라졌기 때문에 매출 타격이 상당할 것”이라며 “특판 매출 감소 폭이 10% 이상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 상품권을 판매해 오던 삼성플라자가 애경으로 넘어간 후 지난해 9월부터 삼성 상품권을 판매하고 있는 신라호텔 역시 명절임에도 불구하고 상품권 매출 신장률이 미미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플라자에서 판매가 중단되면서 공백이 생긴데다 삼성특검의 영향까지 미치면서 삼성 상품권 판매가 더욱 부진한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padet80@fnnews.com 박신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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