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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정책 총괄 독립기구 필수적” 박영순 한국디자인단체총연합회장

양재혁 기자
파이낸셜뉴스

“국가디자인위원회는 이명박 당선인의 공약사항이기도 합니다. 영국 정부의 ‘디자인 카운슬’(Design Council)과 같은 독립된 기구를 만들어 디자인 정책을 총괄해야 합니다.”

한국디자인단체총연합회 박영순 회장(59)은 5일 기자와 만나 지난달 말 대통령직 인수위원회가 내놓은 ‘디자인 코리아 프로젝트’에 대해 자칫 국가디자인위원회 설립에 걸림돌이 될 수 있어서 반대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인수위가 내놓은 ‘디자인 코리아 프로젝트’란 명칭을 보면 마치 디자인 전반을 총괄하는 것처럼 보인다”면서 “건축이라는 특정 디자인 분야를 국정의 중심에 둠으로써 디자인계를 혼란스럽게 해서는 안 된다”라고 주장했다.

그는 또 “국가건축정책위원회가 공공디자인 전반에 대해 관장하기 시작하면 이명박 당선인의 공약 사항인 국가디자인위원회 설립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국디자인단체총연합회는 확대된 디자인 영역과 다양해진 디자인 분야를 총괄하는 국가디자인위원회를 조속히 설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 회장은 “영국은 지난해 초등학교 교실 벽면에 칠판을 달아주는 디자인 환경 개선사업을 펼쳤는데 이 정책은 교육부가 아니라 ‘디자인 카운슬’이 내놓은 것”이라며 “영국 디자이너들이 해외에서 디자인 용역을 수주하면 상공부가 일정 금액을 보전해 주는 제도 등 다양한 정책이 나올 수 있는 이유도 독립적인 기구인 ‘디자인 카운슬’이 존재하기 때문”라고 덧붙였다.

그는 또 “우리나라의 경우 산업자원부가 30년 이상 디자인 정책을 쥐고 있어서 디자인이 필요한 다양한 영역을 충족시키지 못하고 있다”면서 “예를 들어 보건복지부의 경우 어린이 놀이터 시설에 대한 디자인을 개선하고 싶어도 산업자원부가 반대를 하고 있어서 60년대 이후에 시설 개선이 전혀 이뤄지지 못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2년 전부터 계속된 산자부와 문화부 간에 공공디자인에 관한 권한 다툼도 상위기구인 국가디자인위원회가 설치되면 자연스레 해소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yangjae@fnnews.com 양재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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