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창업

[벤처창업 열전] 인터뷰/홍진표 에듀타임즈 대표

조용성 기자
파이낸셜뉴스

“교육용 영자신문을 창간한다고 하니 다들 만류하더군요. 주위의 단 한 사람도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사람이 없었습니다. 아침에 일어나 눈을 뜨면 새록새록 샘솟던 희망과 의욕은 주변의 반대로 금세 포기와 좌절로 변하고 말았습니다. 희망과 절망이 하루에도 수십 번 교차되는 과정이 6개월여 지속됐습니다. 하지만 고민이 반복될수록 제 비전에 대한 믿음이 생기더군요.”

2005년 3월 청소년용 영자신문인 에듀타임즈를 창간한 홍진표 대표이사(45·사진)의 창업과정은 결코 순탄한 것이 아니었다. 신문출판업은 사업성이 밝은 비즈니스 분야가 아니다. 홍 대표에게는 모아 놓은 돈도 그다지 많지 않았다. 에듀타임즈는 신생지였고 브랜드가치는 전무했다.

경쟁지들은 전통있는 언론사인 모기업의 높은 브랜드가치가 있었고 전국에 걸쳐 퍼져 있는 강한 유통망이 있었다. 편집전문인력도 있고 디자인 전문 인력도 즐비했다.

반면 에듀타임즈의 초기상황은 열악하기 그지 없었다. 이에 홍 대표이사는 경쟁지보다 한층 수준 높은 콘텐츠 제작에 승부를 걸고 자신이 가진 전재산을 쏟아부었다. 그는 대학교수, 언론인 출신, 유학파, 미국시민권자 등 고급인력들 유치에 사활을 걸었다. 그의 차별화 전략은 성공해서 ‘논술+영어’라는 컨셉트에 맞는 양질의 콘텐츠가 생산됐다.

자본이 부족해 마케팅활동이나 홍보활동을 하지 못했지만 학부모들과 학원가를 중심으로 입소문이 났다. 3년여가 지나자 영자신문 사업은 지난해 매출액 18억원을 기록하며 기반을 닦는 데는 성공했다는 평을 받고 있다.

청소년영자신문에 대한 그의 비전과 애착은 국회의장 정무보좌관을 하던 시절로 거슬러 올라간다. 1999년 국회의원들이 핀란드, 스웨덴 등을 방문해 의원외교를 펴던 당시 그는 그 지역 어린이들의 영어실력에 충격을 받았다. 그곳 어린이들은 모국어가 따로 있는 데도 불구하고 영어신문을 읽고 대화를 하는 등 능수능란한 영어실력을 가지고 있었다.

홍 대표이사는 “그들의 영어실력에 스스로 부끄럽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강렬한 인상을 받았다”며 “특히 영어신문을 읽는 모습을 보고 우리나라에도 고품격의 청소년 영자신문이 있어야 한다는 일종의 의무감이 들었다”고 당시를 설명했다.

끝으로 그는 “에듀타임즈의 수준 높은 콘텐츠가 서서히 인정받고 있다. 앞으로 10∼20년 교육사업에 더욱 매진해 우리나라 청소년들의 영어실력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시켰다는 평을 받고 싶다”고 비전을 소개했다.

/yscho@fnnews.com 조용성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