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지)소비자 물가 상승률 고공행진속 상승세를 일단 꺽여

김용민 기자
파이낸셜뉴스

국제 원자재가격 상승의 여파로 2월에도 소비자물가의 고공행진이 계속됐지만 추세적으로는 전달보다 상승세가 꺽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휘발유 가격이 2월 중 하락한 것으로 조사된데다 라면가격 상승도 반영되지 않아 실제 소비자들의 체감물가추이와는 큰 차이를 보였다.

3일 통계청이 발표한 ‘2월 소비자 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07.2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6% 상승했다. 전월대비로는 0.4% 올랐다.

이에 따라 전년동월대비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지난해 12월 3.6%, 2008년 1월 3.9%에 이어 3개월 연속 한국은행의 물가관리 목표치인 3.5%를 넘어섰다.

또 전월대비로는 지난해 12월 0.4%, 올해 1월 0.5%에 이어 2월 0.4%로 3개월 연속 상승하면서 3개월간 상승률이 1.3%에 달했다.

이처럼 전반적으로는 2월 소비자물가도 고공행진이 계속됐다. 그러나 예상과 달리 추세적으로는 전달보다 물가 상승세가 꺽여 그 배경이 관심이 집중됐다. 특히 2월 중 휘발유 및 등유의 가격은 오히려 떨어진 것으로 조사돼 통계상 착시현상이라는 지적까지 나왔다.

통계청은 이에 대해 “정유업체의 공급가격과 주요소들의 판매가격은 차이가 있다”면서 “3차례 조사했지만 실제로 주요소들의 판매가격은 전반적으로 소폭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설명했다.

통계청은 또 “라면 가격이 지난달 20일에 인상돼 이번 물가에는 반영되지 않았다”면서 “다음달에는 라면값 인상으로 0.04% 정도의 추가적인 물가 상승요인이 있다”고 덧붙였다.

3월 소비자물가는 신 정부가 시작되면서 물가 관리에 총력을 쏟고 있기 때문에 이 영향으로 다소 진정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유류세 인하에 따른 물가 인하 효과가 예상된다. 그러나 라면 가격 인상에 본격적으로 물가에 반영되기 시작하는데다 신학기 시작에 따른 등록금 인상 등도 예고돼 3% 중반수준의 물가 상승률은 계속될 것으로 추정된다.

통계청 관계자는 “라면이나 국제 곡물가격 상승이 물가에 미치는 영향이 크기 때문에 3월 물가는 오를 것으로 전망할 수 있지만 신학기 납입금 및 정부 정책 등 변수는 많다”고 말했다.

한편 2월중 전월비 품목별 물가상승률은 피망(24.3%), 생화(19.4%), 호박(15.6%), 감자(14.6%), 두부(6.5%), 신문(5.0%), 행정수수료(19.5%), 공동주택관리비(5.1%) 등이 많이 오른 반면, 등유(-2.0%), 휘발유(-0.2%) 등은 하락했다./yongmin@fnnews.com김용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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