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 버냉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은 주택소유자들이 담보대출금을 갚지못해 ‘차압처분’에 내몰리는 사태를 막기 위해서는 금융기관이 대출원금의 일부를 탕감해 주는 방안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버냉키 의장은 4일(현지시간) 플로리다주 올랜도에서 열린 한 은행업계 회의에 참석, “주택소유자들이 차압처분에 내몰리는 현 상황에 단호한 대응을 요구한다”고 말했다.
그는 관련 업계와 정부가 구제책들을 내놓고 있으나 저당권 포기처분 사례와 대출금 상환 지연사례는 좀 오랫동안 증가세를 보일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버냉키 의장은 “‘예방 가능한’ 차압처분 비율을 낮추면 가계, 지역, 국가 전체 경제의 안정성이 제고될 것”이라며 “주택소유자에게 일정 부분의 자산을 복원시켜주는 대출원금 일부를 탕감하는 것이 연체와 차압처분을 피하는데 상대적으로 더 효과적일 것”이라고 제안했다.
한편 지금이 미국인들이 주택을 구입하기 적합한 시기로 보인다고 CNN머니가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4일 CNN머니가 내서널 씨티뱅크와 시장조사업체인 글로벌 인사이트와 공동으로 미국 330개의 주택시장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88%가 주택가격이 가장 적정한 수준까지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리타드 데케이저 내셔널 씨티뱅크 수석 연구원은 “이것이 더 이상 주택가격이 떨어지지 않는다는 것을 뜻하지 않는다”고 강조하면서 “올해 말까지 정상수준 이하로까지 내려갈 수도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전미주택건설업협회(NAHB)는 “현재 주택가격은 1930년대의 대공황 이후 가장 빠르고 깊게 하락하고 있다”고 밝혔다. 마켓워치는 이날 콘퍼런스콜을 통해 “최근 전망을 통해 올해 신규주택 판매는 지난해보다 22% 줄어들어 가장 호황기였던 지난 2005년 말보다 55% 감소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주택 착공은 올해 31% 감소해 3년전보다 60%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아울러 미국내 30대 건설업체들의 주택 판매는 절정기인 지난 2005년에 비해 65% 급감했다고 강조했다. 이와함께 주택 판매는 올 연말이 바닥에 이를 것으로 보이지만 주택 착공은 2009년까지 반등하지 못할 것으로 예상돼 주택시장 침체가 올 4·4분기까지 경제성장률(GDP)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설명했다.
/nanverni@fnnews.com오미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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