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칭)미래한국당 창당 계기 총선구도 재편 전망
4·9 총선을 앞두고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 측근 중심의 ‘(가칭)미래한국당’창당 움직임이 가속화되면서 정치구도가 급변하고 있다.
창당 추진 시점은 한나라당의 공천심사가 본격 진행돼 예선 탈락후보들이 연대 움직임을 보인 지난달 말 쯤으로 총선구도 자체가 재편될 수 있을 것이라는 점에서 정치적 파괴력이 결코 가볍지 않다는 관측이다.
당초 ‘초벌구이’단계에 머물렀지만 6일 한나라당 경기지역 현역 의원 5명에 대한 무더기 공천 칼질로 극심한 공천후유증이 본격화되면서 창당 구상에 속도가 붙었다.
특히 창당작업에 한나라당 공천에서 탈락한 낙천인사들이 대거 참여하고 이들이 거의 친박계(친 박근혜) 인사들로 공천 후유증이 한나라당 분당(分黨)위기로 이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서청원, 홍사덕 전 의원 등 ‘친박 근위대’ 성격 3월 창당
공천 심사가 본격 착수된 지난달 말부터 압축배수에서 탈락한 서울·경기지역 원외 당협위원장(옛 지구당위원장)들이 3월 말 창당을 목표로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철기(서울중랑갑)·조현근(경기남양주을)·강선장(경기성남수정)위원장 등 수도권지역 당협위원장 30∼40명이 참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대선당시 박 전 대표를 지지했던 서청원 전 대표와 홍사덕 전 의원 등 당 원로급 인사도 ‘암묵적’ 지원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공천심사단계에서부터 이미 원칙과 명분없이 친이계(친 이명박 대통령)측에서 정치보복에 의한 친박 인사 ‘숙청’이 시작됐다고 보고 신당 창당에 대한 필요성과 공감대를 폭넓게 형성했다는 후문.
특히 내주 초로 예정된 영남권 공천 물갈이가 최소 30%이상인데다 주로 친박계 중진급 의원들이 대거 ‘낙마’할 것으로 전망돼 이들의 공천탈락시 신당 창당에 참여해 세(勢)외연을 확대해야 한다는 구상이다. 한 핵심 인사는 “‘친박 근위대’로 보면 된다”며 “서청원 전 대표와 홍사덕 전 의원도 매우 긍정적 반응을 보였다”고 전했다.
당 원로급 인사는 물론 박 전 대표측과 모종의 연결고리를 갖고 있다는 얘기인 셈이다. 그러나 친박계 의원들의 구체적인 합류 움직임은 아직까지 감지되고 않고 있다.
‘공동대표’로 서청원 전 대표와 홍사덕 전 의원이 내정되고 총재직은 향후 박 전 대표의 합류에 대비해 비워둔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 여의도 모처에 사무실까지 마련하는 등 창당준비를 위한 실무작업을 진행 중이다.
■‘한 탈당→미래한국당 창당→자유선진당과 합당’ 시나리오
영남권 및 수도권 등 남은 공천과정에서 친박 인사들의 대거 퇴출이 어느정도 현실화되느냐에 따라 신당 창당의 명분 확보와 추진 동력이 갖춰질 것으로 보인다.
박 전 대표가 “표적공천이 시작됐다”며 진노하고 친박계 의원들 사이에서 ‘퇴출 위기감’이 고조되면서 “이대로 앉아서 당할 수만은 없다”는 위기의식이 결국 신당 창당의 명분에 힘을 보태는 형국이다.
영남권의 공천진행 결과에 따라 한나라당 탈당후 신당을 창당, 자유선진당과의 연대 내지는 합당을 통해 ‘신 보수정당’으로 총선에 임해야 한다는 시나리오까지 등장했다.
이 경우 영남권과 충청권, 나아가 수도권을 아우르는 전국정당의 면모를 갖추게 된다. 지난 주 창당준비위 구성을 마치고 이미 이규택 의원 및 고조흥·한선교 의원 등 공천 탈락 현역의원과의 접촉을 통해 신당 창당 합류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일각에선 박 전 대표의 탈당이나 친박계 인사들의 대규모 탈당사태 가능성이 적다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지난 2000년 한차례 탈당 후 복당 전력이 있는 박 전 대표로서 총선을 목전에 두고 신당 창당을 감행하는 것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친박 의원들 역시 ‘개혁공천’에 대한 여론의 호응도가 높아 공천탈락을 신당합류의 명분으로 연계하기가 쉽지않자는 현실적 부담도 있다.
오히려 박 전 대표가 남은 공천과정에서 최대한 계파 의원들을 지켜낸 뒤 총선에서 ‘선전’한다면 오히려 당에서 자신의 정치적 입지가 강화될 수있다는 판단도 하고 있다.
/haeneni@fnnews.com정인홍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