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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공천내정자 2명 공천취소

4·9 총선 공천을 놓고 한나라당 지도부와 공천심사위원회간 잡음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지난달 29일 내정된 공천자 4명 중 2명의 공천이 10일 취소됐다.

과거 전력 때문에 도덕성 논란에 휘말렸던 이들은 한나라당 최고위원회가 지난 5일 인준을 보류, 공심위에 재심을 요구한 인물로 서울 은평갑의 김영일 전 강릉 MBC사장과 서울 강북을의 안홍렬 당협위원장이다.

김씨는 강릉MBC 사장 시절 회사에서 수백만원을 횡령한 혐의로 벌금형을 선고받은 전력이 있으며, 안씨는 검찰에 근무하면서 권한남용으로 물의를 빚은 바 있는 친박근혜계 인사다.

나경원 대변인은 최고위원회의 브리핑에서 “최고위에서 재의를 요구한 강북을과 은평갑 후보에 대해서는 공심위에서 (내정 공천) 의결을 취소했다”면서 “오늘 최고위에서 강북을 및 서울 중랑갑을 전략공천키로 했다”고 전했다. 중랑갑에서는 인기 방송인 출신의 유정현씨가, 강북을에서는 노원을에 공천을 신청했던 이수희 변호사가 공천을 받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한나라당은 이날부터 비례대표 의원 후보자를 상대로 공천신청 접수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시작했다. 이날 오전에만 40여명의 신청자가 몰리는 등 치열한 경쟁이 예고됐다.


당초 한나라당의 비례대표 1번으로는 이경숙 전 인수위원장이 거론됐으나, 영어교육 관련 발언으로 여론의 역풍을 맞은 이 전 위원장이 대학총장으로 복귀하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어 한영 최고위원과 벤처기업인인 배은희 리젠바이오텍 대표 등이 대안으로 거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나라당은 다른 정당을 압도하는 높은 지지율을 바탕으로 이번 총선에서 정원(54명)의 절반에 가까운 숫자의 비례대표 의원을 당선시킨다는 목표다.

현재까지 한나라당 공심위가 공천작업을 마친 지역구는 총 168곳으로 전체 지역구 245곳의 70%에 육박하고 있다.

/rock@fnnews.com최승철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