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중소기업

저렴한 원목마루 등장에 업계 긴장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8.07.10 15:29

수정 2014.11.07 00:05

세계적으로 연간 3300만㎡(1000만평)의 마루 바닥재를 유통하는 글로벌 기업 A&W가 올 2월 한국 진출해 본격적인 영업에 나서면서 관련업계를 긴장케 하고 있다. A&W는 목질바닥재 유통기업인 안산우드텍(대표 김윤경)을 통해 ‘하우스安’이라는 브랜드로 국내에 첫선을 보였다. ‘하우스安’은 현재 솔리드 원목마루, 원목마루, 강화마루, 합판마루 등 마루바닥재 전 품목을 유통하고 있으며 이 가운데 하부구조에 합판을 덧대지 않은 솔리드원목마루(통원목마루)와 원목마루가 국내에서 인기를 얻고 있다.

미국 칼라일그룹, 영국 판테온벤처 등에서 투자유치를 받은 A&W는 중국에 본사를 두고 일찍부터 한국 시장 진출을 꾀해 왔다. 솔리드원목마루는 바닥을 데우는 온돌에서 변형이 생기지 않도록 3년간의 연구를 거쳐 제작된 마루다.

연구결과에 따라 변형이 적은 목재를 선택했기 때문에 4가지 수종(애쉬, 가라파, 엘름, 멀바우)만 현재 출시된 상태다.

A&W가 ‘하우스安’이라는 이름을 달고 유통을 본격화 하면서 국내 업계가 긴장하는 이유는 저렴한 가격과 가격대비 품질 우위 때문이다.‘하우스安’의 솔리드원목마루는 3.3㎡당 30∼35만원, 일반 원목마루 20만원대 초반으로 국내에 유통되는 원목마루 가격의 40% 수준에 불과하다.실제로 동화홀딩스 계열사 동화씨마에서 유통하는 원목마루 베르띠의 가격은 3.3㎡당 53∼68만원이고 이태리 조르다노마루는 60만원 내외다. 지난 4월 동화씨마는 건설사 특판 전용 원목마루인 바움을 런칭하며 가격을 26∼33만원까지 낮추기도 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소비자가격 20만원짜리 원목마루가 특판 시장에 들어올 경우 10만원대 중반 정도가 되지 않겠느냐”며 “이는 12만원 선인 고급합판마루와 유사한 수준이고 옵션에 따라 마루를 소비자가 선택할 경우 원목마루에 대한 수요가 늘어날 수 있다. 어차피 마루 시장은 한정적이니 앞으로 시장을 빼앗기지 않기 위해 가격 정책을 새로 새워야 할지도 모르겠다”고 말했다.

‘하우스安’ 은 가격경쟁력과 원목제품이라는 강점을 살려 5년 내에 한국 마루업계 5위권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

/yhh1209@fnnews.com유현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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