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에 넘치는 돈,증시로 언제 올까
계속되는 금리인하와 유동성 공급으로 단기성 시중자금이 풍부해지면서 이들 자금이 언제 증시로 유입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최근 머니마켓펀드(MMF) 잔고가 100조원대를 돌파하는 등 국내 단기성 자금이 시가총액 대비 30%대 수준까지 치솟아 지난 2003년 이후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하고 있다. 이 자금 중 상당액이 증시로 유입될 경우 폭발적인 유동성 장세가 도래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증시전문가들은 시중 부동자금의 증시 유입은 가계 부채조정이 마무리되는 상반기 이후가 될 것이라는 의견과 글로벌 유동성 개선으로 생각보다 빨리 증시에 공급될 것이라는 낙관론이 맞서 있다.
■“시중자금 증시 유입 당분간 없다”
증시전문가들은 단기성 자금이 증권시장으로 급격하게 옮겨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지만 현 상황에서 그런 시나리오를 기대하기는 어렵다는 의견이 많다. 아직 증시에 리스크가 높다는 점이 주요 원인으로 꼽혔다.
동양종합금융증권 이재만 연구원은 “기업실적 감소와 구조조정에 의한 실업자 수 증가 등으로 가계소득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는 시점에서 투자자들이 투자할 여력이 많지 않을 것”이라며 “시중자금의 부동화 해소는 가계 부채조정 과정이 얼마나 걸리느냐가 관건”이라고 설명했다. 즉 부채조정이 어느 정도 진행돼야 투자할 여력이 생기고 그때 시중 부동화자금이 증시로 흘러갈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이 연구원은 국내보다 빠른 부채 조정단계를 거치고 있는 미국도 해외 증시에 본격적인 투자를 하려면 올해 상반기 이후에나 가능하기 때문에 아직 부채조정이 본격적으로 시작도 하지 않은 국내는 더 더딘 행보가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하지만 추가적인 시중금리 인하와 경기부양 대책의 빠른 진행이 병행되면 그 시기는 앞당겨질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개인유동성 주식매입 예상보다 빠를 것”
반대로 예상보다 빨리 시중 부동자금이 증시로 흘러들어갈 수 있다는 전망도 적지않다. 이 주장은 최근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외국인 매수세에서 그 단초를 찾는다. 외국인 매수를 글로벌 유동성 여건 개선에 따른 자금순환의 재개로 보는 시각이 그 것이다.
대우증권 한치환 연구원은 “자금 부동화 현상은 시장 여건이 풀리기 시작하면 예상보다 빨리 움직일 수도 있다”며 “최근 외국인 매수세 유입은 유동성 확대의 긍정적 시그널로 봐도 좋다”고 말했다. 향후 추가적인 금리인하와 양적완화 정책은 주식투자에 대한 매력을 더 높여 현재 눈치를 보고 있는 개인투자자들의 자금유입 재개 가능성과 기관투자가들의 적극적인 행보 가능성을 높여 줄 수 있다는 분석이다.
/hit8129@fnnews.com 노현섭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