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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캐피털채 오랜만에 ‘숨통’

김명지 기자
파이낸셜뉴스

그동안 ‘찬밥’ 신세를 면치 못했던 카드·캐피털채 시장에 활기가 돌고 있다.

채권 시장의 빠른 안정세로 은행채와 우량 회사채 금리가 한꺼번에 급락하면서 홀로 높은 금리를 유지하고 있는 캐피털채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기 때문이다.

12일 한국채권평가에 따르면 지난주 카드·캐피털채가 모두 6760억원어치 발행되면서 시장이 모처럼 활기를 보였다. 기관별로는 현대캐피탈 2600억원, 현대카드 2040억원, 신한카드 700억원, 삼성카드 600억원, 롯데카드 400억원 등 AA-등급을 상회한 채권은 물론이고 A+등급의 현대 커머셜도 20억원어치 발행에 성공했다.

이는 금융위기가 발발한 지난해 10월 이후 카드나 캐피털채는 한동안 매수기관을 찾을 수 없어 소매유통시장만 전전한 것과 비교하면 큰 변화다.

한국채권평가 김여진 연구원은 “지난주 발행 시장의 온기가 이번 주 유통시장으로 확산되는 분위기”라면서 “금리 스프레드가 줄지는 않았지만 매수주문이 들어온다는 것만으로도 좋은 신호”라고 전했다.

특히 시장 투자자들이 시장 불안요소보다는 희망적 요소에 기대를 걸면서 유통시장도 활기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에 웬만한 악재가 모두 공개되면서 앞으로 시장이 악화되기보다는 좋아지기를 기다리는 것이 낫다는 판단에서다.

김 연구원은 “최근 기관 수요가 유입되는 것은 좋은 신호”라며 “여전채도 은행채, 우량 회사채와 마찬가지로 거래건수도 늘고 금리도 낮아지는 쪽으로 움직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더불어 캐피털사에 대한 은행권의 만기 연장도 속속 이뤄지고 있어 그동안 유동성 위기를 겪었던 이들 업체도 일단 큰 짐을 내려놓은 분위기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최근 시장에 여유가 찾아들면서 은행들도 만기 연장을 해 주는 분위기”라면서 “신규 대출은 해 주지 않더라도 여전사들의 숨통은 틔었다고 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달 중순에 들어오기로 돼 있던 채안펀드의 경우 신용보강 작업에 상대적으로 시간이 걸리면서 이달 말로 연기될 것으로 보인다.

/mjkim@fnnews.com 김명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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