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억원대 비자금 파문에도 효성 주가가 급등세를 나타냈다.
증시 전문가들은 비자금 악재가 기업가치에 영향을 주지 않고 오히려 저가매수라는 기회라는 인식 때문으로 풀이했다.
13일 코스피시장에서 효성은 전일보다 9.25% 상승한 4만3700원에 장을 마감했다.
KB투자증권 김영진 연구원은 “최악의 경우 한전의 반환청구 소송 등이 제기돼도 300억원 전후의 현금유출이 발생할 뿐 기업가치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며 “300억원대 비자금 악재는 좋은 매수 기회를 제공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실제 과거 삼성비자금(2007년 10월 26일) 폭로사건 발생 후 1주일 동안 삼성물산 주가는 11.2% 상승했고 효성도 지난 2006년 1525억원의 분식회계 고백 후 1주일 동안 13.7%의 주가 상승을 경험한 바 있다.
현대증권 박대용 연구원도 “효성은 화학업체 중 유일하게 전분기 대비 영업이익이 증가했다”며 “최근 비자금 관련 주가약세는 매수 기회”라고 말했다.
효성은 2009년 말 환율을 1100원으로 가정할 때 2008년 주당순이익(EPS) 9000원 수준으로 주가수익비율(PER) 5배 미만의 저평가 상태라는 분석이다.
또 정부의 부실기업 정이 및 지원정책 방침은 계열사인 진흥기업 등과 관련 불확실성을 해소하고 녹색뉴딜정책도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박 연구원은 “현재 적정주가는 5만원이지만 진흥기업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해소되면 적정주가를 올릴 수도 있다”고 말했다.
/hit8129@fnnews.com 노현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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