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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임승원 KRX 채권시장총괄팀 부장

이장규 기자
파이낸셜뉴스

지난해 하반기부터 불어닥친 세계적인 금융위기에 대처하기 위해 세계 각국은 금리를 앞다투어 인하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지난주 한국은행 기준금리를 사상 최저 수준인 2.5%로 인하하는 등 경기부양을 위한 금리인하 추세는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불확실성이 어느 해보다도 커진 경제상황에서 안전자산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고 채권전문가들도 향후 금리하락을 예상하고 있는 지금이 채권투자의 적기라고 생각된다. 하지만 채권투자의 대중화가 미흡해 일반투자자들은 채권투자에 대해 막연히 어렵다는 선입견으로 투자를 주저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채권투자는 생각보다 간단하다.

증권사에 계좌를 개설하고 채권수익률(금리)이 높을 때 매수하여 만기까지 보유하면 투자 당시의 채권수익률로 투자수익률을 어느 정도 확정시킬 수 있다. 만기 전에 금리가 하락했을 때 매도함으로써 그동안의 이자는 물론 매매차익까지도 얻을 수 있다.

채권투자는 은행 정기예금에 비해 여러 가지 측면에서 장점이 있다. 신용등급이 A등급 이상인 회사채의 경우 원리금 상환이 안전함에도 채권수익률이 정기예금 금리보다 일반적으로 높아 매력적이다.

또한 정기예금은 발생한 이자 전체에 대해 세금을 부과하지만 채권은 투자자가 실현한 투자수익 중 표면이자 수익 부분에 대해서만 부과하기 때문에 표면금리가 낮은 채권에 투자할 경우 높은 세후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다.

게다가 정기예금은 만기 전 중도해약 시 원금 정도만 돌려 받을 수 있는 반면 채권은 투자 시점의 채권수익률보다 만기 전 매도 시점의 채권수익률이 더 낮을 경우 매매차익까지 실현할 수 있다. 물론 금리가 상승했을 때 매도할 경우 손실 발생도 가능하지만 이러한 채권투자의 매력 때문에 최근 고금리 채권에 대한 개인투자자의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

채권투자 방법으로는 펀드에 가입하는 간접투자와 직접 채권을 매매하는 직접투자가 있다. 간접투자는 펀드에 편입된 채권의 확인 과정이 번거롭고 펀드수익에 대해 세금을 내야 하는 반면 직접투자는 투자자가 우량 채권을 선별해 매수할 수 있다. 또 매매차익이 비과세되므로 세금 측면에서도 유리하다.

최근에는 자금 확보 차원에서 금융채와 우량회사채 등이 고금리로 발행되고 있어 채권을 직접투자하기에 좋은 시기다.

직접투자는 증권사와 직접 지점에서 매매할 수 있으나 판매 시기가 일정하지 않고 채권수익률도 서로 달라 고객이 원하는 채권을 매수하기 위해서는 증권사마다 발품을 팔아야 하는 불편을 어느 정도 감수해야 한다.

이러한 불편함 없이 주식처럼 증권사에 전화나 홈트레이딩시스템(HTS)을 통해 편리하게 채권을 직접 매매하는 방법이 있다. 최근 증권선물거래소에 개설된 소매채권시장을 활용하면 된다.

주요 증권사들이 매일 200여개 이상의 종목을 제시하여 시장에 유동성을 제공하고 있어 탐색비용 절감 및 투자채권의 선택폭이 확대됐다. 채권수익률도 투명하게 형성되어 일반투자자가 편리하고 공정한 가격으로 매매할 수 있다. 또한 1000원 단위로 매매가 가능해 소액투자도 가능하다.

올해는 세계적인 경제위기를 극복하는 과정에서 많은 불확실성에 노출될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경기회복 이전까지는 안전성이 보다 높은 채권투자를 통해 성공적인 재테크를 실현하는 것이 시기적으로 바람직해 보인다.

한 가지 주의할 점은 구조조정으로 퇴출될 기업들도 있을 수 있는 만큼 무조건 높은 금리의 채권을 선호하기 보다는 금리수준과 안전성을 동시에 감안한 현명한 선택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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