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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LG,“KT KTF 합병 대응 논리 찾아라”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9.01.13 22:43

수정 2009.01.13 22:43



'이석채號' KT 공식 출범과 KT-KTF 합병논의가 본격화가 예정된 가운데 SK텔레콤과 LG데이콤·LG파워콤·LG텔레콤 등 LG통신 3형제도 합병대응 논리를 짜내느라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경쟁사 입장에서 KT-KTF 합병 후의 시장경쟁 환경 변화를 분석하고 정부에 합병인가조건 요구사항을 제시하기 위한 막바지 작업을 서두르고 있는 것.

SK텔레콤과 LG 통신3사는 이달 중 KT가 정부에 합병인가 신청서를 접수하는 대로 공식적인 요구내용을 정부에 건의할 계획이다.

■SKT, 이동통신 마케팅 과열에 초점

SK텔레콤은 KT와 KTF 합병 이후 이동통신 시장의 마케팅 과열 가능성을 집중 분석하고 있다. 초고속인터넷 시장의 43%, 시내전화 시장의 89%를 차지하고 있는 KT가 KTF를 합병한 후에는 당장 이동통신 가입자 확대에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는 예상 때문.

이렇게 되면 이동통신 시장의 과열 마케팅 비판과 함께 다시 요금인하 압박이 거세져 SK텔레콤이 양사 합병의 유탄을 맞을 수 있다는 것이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영업이익만 보면 2007년 기준으로 합병 KT는 SK텔레콤과 SK브로드밴드의 영업이익을 합친 것보다 6000억원 이상 여유가 있어 이를 이동전화 마케팅 비용 경쟁에 쓸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유선시장에서는 경쟁을 확대할 이유가 없으니 이동전화 시장이 격전지가 될 것이라는 말이다.

KT는 지난 2007년 기준으로 영업이익이 1조43378억원, KTF는 4409억원이다. SK텔레콤의 영업이익은 1조1715억원이고 SK브로드밴드(옛 하나로텔레콤)는 809억원이다.

이 때문에 SK텔레콤은 이동전화 시장 마케팅 과열을 막을 수 있는 정부차원의 대안을 요구할 계획을 세우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LG 3형제, 초고속망 공용화에 눈독

LG그룹 통신 3형제는 인터넷TV(IPTV)가 가능한 초고속인터넷망(FTTH) 공용화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LG파워콤의 초고속인터넷이 전국을 모두 커버하지 못하고 있어 KT-KTF 합병 뒤에는 IPTV나 이동전화+초고속인터넷 같은 결합상품 마케팅에서 경쟁이 후퇴할 수 있다는 문제점을 정부에 내놓을 계획이다.


LG텔레콤 한 관계자는 "합병 이후 한시적으로 KT의 FTTH망을 통신업체들이 공동 사용하도록 합병인가 조건을 붙이면 결합상품 시장 경쟁도 활성화되고, 소비자들의 통신비 절감 효과도 볼 수 있다"고 강조했다.

FTTH망 공동사용에 대해서는 SK텔레콤도 관심을 나타내고 있어 KT와 치열한 공방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합병인가신청서 제출 이후 최장 3개월 안에 인가조건과 합병인가 여부를 결정할 방송통신위원회가 경쟁사들의 주장을 어떻게 수용할지 통신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cafe9@fnnews.com 이구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