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 젖줄, 다이옥산 권고치 초과 비상
【부산·대구=노주섭·배기재기자】 최근 극심한 겨울 가뭄으로 영남지역 젖줄인 낙동강 본류에서 유해물질인 1, 4-다이옥산이 권고치를 초과, 상수원 관리에 비상이 걸렸다.
특히 부산지역은 상수원 수질이 식수기준이하로 떨어져 관계 당국은 비상 대책 마련에 나섰다.
16일 대구지방환경청과 부산시 상수도사업본부 등에 따르면 지난 8∼13일 낙동강 본류 3개 지점의 1,4-다이옥산 농도를 측정한 결과 최하류인 왜관철교 지점 오염도가 12일 65.31㎍/ℓ, 13일 68.09㎍/ℓ로 가이드라인인 50㎍/ℓ를 초과했다.
대구환경청은 최근 지역 강수량이 작년도에 비해 37% 감소했고 댐 저수량도 40% 줄어든 탓에 이처럼 오염도가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구환경청은 지난 14일 대구시와 경북도 상수도본부, 수자원공사, 낙동강환경감시대, 지역 합섬업체 등과 비상회의를 갖고 안전한 식수를 확보하기 위한 대책 마련에 나섰다.
우선 환경청은 비상대책반을 구성해 매주 1차례 낙동강 본류의 수질을 조사하고 고도정수처리시설 관리를 강화하는 한편 다이옥산을 배출하는 합섬업체에 대해서는 다이옥산 처리효율을 높이고 자체 예비저장조 고농도 중합폐수의 저장 및 위탁처리 방안 등을 강구토록 했다.
수자원공사도 낙동강 본류 유량확보를 위해 댐 방류량을 늘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대구환경청 관계자는 “다이옥산 오염도가 권고치를 계속 초과할 경우 합동단속 등 추가대책을 취하겠다”며 “시민들은 가급적 물을 끓여서 섭취해 달라”고 당부했다.
부산·경남지역 최근 4개월동안 강수량은 평년에 비해 최고 10분의 1수준에 그치자 낙동강 상류댐 저수량도 지난해에 비해 50% 감소해 지난달 20일까지만 해도 1급수를 유지하던 낙동강 상수원 수질이 올해 들어 처음으로 식수 부적합 기준인 3급수(BOD(생물학적 산소요구량)지수 3∼5)로 떨어졌다.
이에 부산시 상수도사업본부는 오존활성탄 고도정수처리장치의 점검에 만전을 기하는 한편 정수시설 추가 설치 및 가동률 제고 방안 강구에 나섰다.
정일상 부산시 상수도사업본부 수질팀장은“지난해 12월 중순까지 1급수를 유지하던 낙동강 원수 수질이 3급수까지 급격히 떨어진 상태이나 완벽한 고도정수처리 과정을 거치기 때문에 음용수로는 전혀 문제가 없다”며 “현재 50% 수준에 머물고 있는 정수시설 가동률을 높이는 등 수질 추가 악화에 대비한 다각적인 대책을 강구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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