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주공5 상업지역으로 바뀔까
최근 정부가 서울 송파구 잠실동의 제2롯데월드에 대한 건축허가를 사실상 허용키로 함에 따라 이 주변의 잠실주공5단지에 대한 상업지역 용도변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잠실주공5단지는 제2롯데월드 건설 허용 방침 발표를 계기로 상업지역으로 용도가 상향 조정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확산되면서 집값이 초강세를 보이고 있다.
■잠실 주공5단지 호가 급등세
15일 현지 부동산중개업소들에 따르면 서울 송파구 잠실동 아파트 단지들은 재건축규제완화와 제2롯데월드 호재 등으로 연초부터 호가가 급등세를 보이는 가운데 급매물이 속속 소진되고 있다.
특히 재건축아파트인 잠실주공5단지의 경우 지난해 10∼12월 사이 저점을 찍었지만 당시 매도자들이 거래 후 가격이 오를 기미를 보이자 계약금의 2배를 물어주고 해약해 저점에서 거래된 아파트는 그리 많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잠실주공5단지 112㎡는 지난해 말 8억∼8억5000만원선에 시세가 형성됐지만 현재 호가가 10억5000만∼11억원 선까지 올라있는 상태다.
인근 중개업소에 따르면 지난 13일 112㎡가 10억7000만원에 거래됐다.그러나 이는 드물게 거래된 사례로 현재 매도 호가와 매수 가격의 차이가 점점 벌어질 가능성도 높다.
115㎡와 119㎡는 호가가 각각 11억5000만원, 12억5000만원 선을 유지하고 있지만 15일 현재까지 거래는 되지 않고 있다.
인근 K공인 관계자는 “잠실주공5단지의 경우 제2롯데월드 호재와 투기지역 및 투기과열지구 해제에 대한 기대감에다 상업지역으로의 용도변경에 대한 기대까지 겹치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고 말했다.
인근 신천동의 T공인 관계자도 “재건축 절차가 아직 한참 남아 있어 기다리면 언젠가는 용도가 바뀌지 않겠느냐며 용도변경을 기대하는 주민이 늘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서울시 등 관계기관,“용도변경 안돼”
고층 재건축 대상 아파트인 잠실 주공5단지는 1976년 아파트지구로 개발돼 현재 3종 주거지역으로 지정돼 있다. 112∼119㎡ 3930가구가 입주해 있다. 3종 주거지역은 재건축 등 건축행위 때 용적률이 최대 300%까지 가능하다. 하지만 상업지역으로 변경되면 용적률이 최대 800%까지 올라가며 60층 규모의 주상복합건물까지 지을 수 있다.
송파구는 2006년 잠실주공5단지를 포함해 송파대로 주변 지역을 상업지역으로 용도변경하는 방안을 추진해 왔지만 서울시는 다른 지역과의 형평성을 우려해 번번이 불허해 왔다. 현재 지하철2호선 잠실역 사거리를 중심으로 주공5단지를 제외한 지역은 상업지역으로 분류돼 있다.
서울시 도시계획국 관계자는 “최근 송파지역에서 주공5단지가 상업지역으로 용도전환될 것이라는 소문이 나돌고 있지만 이는 사실무근”이라며 “앞으로도 그럴 가능성이 전혀 없다”고 15일 밝혔다.
해당 자치구인 송파구 도시계획팀 관계자도 “2006년부터 잠실역 일대를 서울 부도심으로 조성하기 위해 상업지역으로 용도변경을 추진했지만 지금은 접었다”며 “아마 일부 주민들이 제2롯데월드가 가시화되면서 구청에서 이를 계기로 용도변경을 다시 추진할 것으로 짐작해 소문을 퍼뜨리고 있는 듯하다”고 말했다.
대다수 부동산 전문가들은 “정부가 강남권에 대한 주택투기지역 및 투기과열지구 해제를 놓고 고심하고 있는 데다 서울시가 잠실주공5단지의 용도변경에 대해 불허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 만큼 섣불리 투자에 나섰다가는 낭패를 볼 수도 있다”고 입을 모은다.
/kwkim@fnnews.com 김관웅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