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수 국세청 대변인은 16일 오전 “한 청장은 ‘15일 저녁 청와대에 정식으로 사의를 표명했다’고 말했다”고 밝혔다.<관련기사 7면>
김 대변인은 그러나 “사의 표명이 제기된 의혹에 대해 시인한다는 뜻인가”라는 질문에 “그런 것은 아니다. 다만 도의적으로 부담을 느껴 국정운영을 위해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한 청장은 이날 사의 표명 후 간부들에게 “무거운 지게를 지고 가다가 벗어놓은 것처럼 마음이 홀가분하다”고 심경을 토로했다. 한 청장은 “여러분들은 이럴 때일수록 직원들과 함께 활기차게 일하는 것이 조직에 대한 큰 기여”라며 “청장 사의 표명에 대해 모두가 부끄러워할 일이 아니다. 그동안 열정을 다해 일해 왔기 때문에 부끄러워할 일이 아니다”고 거듭 강조했다.
한 청장이 ‘그림 로비’ 의혹과 ‘연말 골프’ 사건이 잇따라 터지면서 1년 2개월 만에 옷을 벗게 됨에 따라 후임 국세청장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일단 차기 국세청장에는 세정 집행기관이라는 조직 특성을 감안해 전직 국세청 또는 기획재정부 세제실 출신이 물망에 오르고 있다.
유력한 후보로는 조용근 세무사회 회장과 기획재정부 세제실장 출신인 허용석 관세청장이 거명되고 있다. 허종구 조세심판원장과 서울청장을 지냈던 오대식 현 법무법인 태평양 조세부문 고문, 부산청장과 서울청장을 지낸 윤종훈 기업은행 감사 등도 차기 국세청장 후보군에 들어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청와대는 한 청장이 사의를 표명함에 따라 이르면 이번 주말 4대 권력기관장들에 대한 인사를 단행할 계획으로 ‘빅4’의 후임자에 대한 인선에 본격 착수, 후보 명단을 최대 3배수 이내로 압축한 것으로 전해졌다.
/sykim@fnnews.com김시영 전용기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