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골프일반

“타이틀 못내놔!” 최경주 ‘탱크 본능’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9.01.16 18:37

수정 2009.01.16 18:37



‘한국산 탱크’ 최경주(39·나이키골프·신한은행)가 타이틀 방어를 위한 순조로운 출발을 했다.

최경주는 16일(이하 한국시간) 하와이 호놀룰루 와이알레이CC(파70·7060야드)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소니오픈(총상금 540만달러) 첫날 1라운드에서 보기 2개에 버디 4개를 묶어 2언더파 68타를 쳐 선두에 3타 뒤진 공동 13위에 랭크됐다. 리더보드 맨 윗자리는 5언더파 65타를 쳐 ‘진주만 습격’에 성공한 마루야마 시케키(일본).

지난해 이 대회서 나흘내내 단 한 차례도 선두를 내주지 않은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차지한 바 있는 최경주로서는 아쉬움이 남는 경기였다. 좁은 페어웨이에도 불구하고 드라이버샷의 페어웨이 안착률은 71.4%(공동 5위)로 좋았으나 오후들어 바람이 거세지면서 아이언샷이 흔들린데다 파온에 성공한 이후 퍼팅이 문제였다. 최경주가 이날 기록한 아이언샷 그린 적중률은 절반을 겨우 넘긴 61%에 그쳤다.

라운드당 퍼트수에서는 26개(공동 9위)로, 좋았던 퍼팅은 정작 버디를 잡아야 할 결정적 기회에서 말을 듣지 않았다. 특히 8번홀(파4) 4m, 10번홀(파4) 3m, 그리고 11번홀(파3)에서 2.5m 등 짧은 버디 퍼트를 모두 놓친 게 두고두고 아쉬움으로 남았다.

목디스크 때문에 고생하다 PGA투어 상금 랭킹 207위로 2008시즌을 마친 뒤 결국 올 시즌 일본골프투어(JGTO)로 ‘U턴’한 마루야마는 이날 보기는 1개로 틀어 막고 버디 6개를 잡아 단독 선두에 오르는 이변을 연출했다. 마루야마의 이 대회 최고 성적은 2007년 공동 3위로, 당시 3라운드 때 4번홀에서 기록한 홀인원이 상위권 입상의 발판이 됐다.

시즌 개막전인 메르세데스-벤츠 챔피언십에서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일구며 쾌조의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왕족의 후예’ 조프 오길비(호주)는 4언더파 66타를 쳐 공동 2위에 랭크되면서 2주 연속 우승에 파란불을 켰다. 2부투어 출신으로써 퀄리파잉스쿨 7위로 올 시즌 투어 풀카드를 획득한 ‘루키’ 웹 심프슨(미국)도 다른 4명의 선수와 함께 오길비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최경주를 제외한 나머지 ‘코리안 브러더스’의 성적은 신통치 않았다.
PGA투어 무대를 처음 밞아본 2008년 KPGA투어 상금왕 배상문(23)은 더블보기 1개, 보기 6개, 버디 4개의 ‘롤러 코스트’ 스코어 카드를 적어내면서 공동 121위(4오버파 74타)의 혹독한 신고식을 치렀다. 우려했던 대로 드라이버의 페어웨이 적중률(21%)과 퍼팅(총퍼트수 32개)이 문제였다.
나상욱(26)은 공동 79위(2오버파 72타), 제임스 오(27)는 공동 98위(3오버파 73타)에 랭크돼 컷 통과를 걱정하게 됐다.

/golf@fnnews.com 정대균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