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은행과 한화그룹 간 대우조선해양 매각 협상이 ‘결렬’로 치닫고 있다.
16일 금융계와 한화그룹에 따르면 한화는 대우조선 인수와 관련, 매각주체인 산은측에 새로운 자금조달계획서를 제출하지 않고 최종적으로 지분 분할 인수 방안을 수용해줄 것을 요구했다.
이와 관련 산은은 한화의 최종 입장을 확인함에 따라 다음주중 대우조선 매각 관련 최종입장을 정리해 발표키로 했다. 이번 주말 동안 양측의 극적인 접점을 찾기 위한 시도가 없다면 사실상 매각 결렬로 귀결될 전망이다.
대우조선 매각 관련 당사자인 산은과 한화는 이번주 각자 양보할 수 없는 최종카드를 모두 꺼내 보였다.
국책은행인 산은은 한화의 지분 분할 인수 방안에 대해 특혜시비를 우려해 부정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다. 양해각서(MOU)상 기본 원칙을 훼손할 경우 매각 이후 정치권의 맹공이 우려되기 때문이다.
만약 산은이 한화에서 요구한 지분분할 매각 방안을 처음 입찰 때부터 허용했을 경우 더 많은 인수의향자들이 입찰에 참여했을 수 있다는 게 주된 배경이다.
이에 따라 지분 분할 인수 방안에 대해 이미 수용 불가 입장을 밝힌 산은이 다음주에 기존 입장을 번복해 이를 수용할 확률은 매우 낮다.
산은측은 이에 다음주 중 공동매각추진위원회와 이사회를 열어 최종 입장을 정리해 발표키로 했다.
한화측도 이번 지분분할 매입 방식이 최선의 선택이라는 입장에서 물러설 여지가 없어 결국 매각 무산으로 기울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만약 대우조선 매각 협상이 결렬되면 양측은 이행보증금 반환여부를 놓고 법정공방을 벌일 전망이다.
오는 30일로 예고된 본계약 기간 전후로 매각이 결렬되면 3000억원에 달하는 이행보증금 처리 문제가 남게 된다. 한화와 산은 양측은 모두 이행보증금 반환 문제에 대한 법적 대응을 준비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양측은 모두 이행보증금 처리 문제와 관련 ‘자신있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한화측 관계자는 “대우조선 인수를 위해 양측이 최선의 타협점을 찾기 위해 지금도 실무진끼리 협상에 집중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행보증금에 대한 문제를 지금 거론하는 것은 부적절하며 매각 성사를 위한 방안찾기에 주력하는 게 순서”라고 말했다.
/jjack3@fnnews.com 조창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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